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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수 대비, 집에 물이 끊기면 하루 몇 리터 필요할까

    단수 대비, 집에 물이 끊기면 하루 몇 리터 필요할까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는 것이 너무 당연해서, 단수 공지를 받으면 당황하게 된다. 평소 얼마나 쓰는지 알아야 얼마나 준비할지도 가늠할 수 있다. 하루 사용량과 식수 필요량을 나눠 보면 단수 대비가 훨씬 현실적이 된다.

    우리가 평소 쓰는 물의 양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6년 1월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305.9리터였다. 상수도 보급률은 99.5%다. 4인 가족으로 계산하면 하루 약 1,224리터를 쓰는 셈이다. 이 중 대부분은 씻기와 청소, 화장실 같은 생활용수이고, 마시고 조리하는 물은 아주 작은 부분이다.

    1인 하루 수돗물 사용량과 식수 필요량 비교 막대그래프

    식수는 하루 3리터가 출발점

    단수 때는 마시는 물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 일본은 1인당 하루 3리터 이상의 물을 비축하라고 권고하고, 미국 적십자사는 약 3.8리터를 기준으로 삼는다. 국내에 이와 같은 수치가 공식으로 정해져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참고용으로 보면 된다. 하루 3리터면 평소 사용량의 약 1%다.

    여기에 아이와 어르신, 임신 중인 가족이 있다면 더 넉넉하게 잡는 편이 좋다. 날씨가 더운 계절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에서도 필요량이 늘어난다. 하루 3리터는 최소한의 출발선이니, 가족 사정에 맞춰 늘려 계산하면 된다.

    4인 가족 기간별 식수 계산

    하루 3리터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4인 가족은 하루 12리터, 3일이면 36리터, 일주일이면 84리터가 필요하다. 2리터 생수로 바꾸면 하루 6병, 3일 18병, 일주일 42병이다. 마시는 물에 간단한 조리용 물까지 포함한 양이어서 컵라면이나 쌀을 씻는 물까지 생각하면 여유를 더 두는 것이 좋다.

    4인 가족 기간별 식수 필요량 계산표

    화장실 물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다. 한 번 내릴 때 쓰는 물은 변기에 따라 다르지만 수 리터에 이르고, 하루에 여러 번 쓰면 식수보다 더 많은 양이 필요해질 수 있다. 욕조가 있다면 단수 예고 때 받아 두면 큰 도움이 되고, 없다면 큰 통이나 김장용 비닐에 받아 두는 방법이 있다. 이 물은 마시지 않는다는 표시를 꼭 붙여 두자.

    정수기가 있다면 단수 중에는 사용할 수 없으니 정수기에 의존하는 가정은 생수를 더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물의 용도를 나눠서 준비한다

    모든 물을 생수로 채우려 하면 부담이 크다. 마시는 물은 생수로, 조리용 물은 정수한 물이나 큰 통에 받아 둔 물로, 씻기와 화장실에 쓰는 물은 욕조나 대야에 받아 둔 물로 나누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단수 예고가 있다면 그 전날 물을 받아 두고, 이때 받는 물은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는 표시를 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단수 대비 물 용도별 준비 정리표

    단수 소식을 들었다면 먼저 지자체 수도사업소의 공지를 확인해 단수 시간과 지역을 알아 두자. 공사로 인한 단수는 보통 사전 안내가 있고, 갑작스러운 단수는 비상급수 지점이 안내되는 경우가 많다. 급수차나 비상급수 장소를 이용할 때를 위해 물통과 손수레, 접이식 물통을 하나 마련해 두면 편하다.

    조리에 쓰는 물은 아끼는 방법도 있다. 라면을 끓일 때 물 양을 줄이거나, 쌀을 씻은 물을 걸러 다른 용도로 쓰는 식이다. 설거지는 일회용 그릇과 물티슈로 대신하면 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보관과 점검

    단수에 쓸 물은 용도별로 나눠 정리해 두면 편하다. 마시는 물은 생수로 한곳에 모으고, 씻는 용도의 물은 대야와 통에 따로 두어 서로 섞이지 않게 표시한다. 아이가 있다면 분유를 타는 물이 따로 필요한지도 함께 생각해 두자.

    단수가 풀린 직후에는 처음 나오는 물이 탁하거나 냄새가 날 수 있다. 바로 마시지 말고 물이 맑아질 때까지 잠시 흘려보낸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세탁기와 정수기도 한동안 상태를 확인하고 쓰자.

     

     

    #단수대비 #식수 #생수비축 #수돗물사용량 #재난대비 #물비축 #비상급수 #생활안전 #4인가족 #비상물자

  • 귀갓길 안전, 출발 전에 확인할 점검표

    귀갓길 안전, 출발 전에 확인할 점검표

    늦은 밤 귀갓길은 불안이 커지는 시간이다. 불안을 키우는 뉴스를 계속 보기보다 출발 전에 몇 가지를 확인해 두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안심이 앱의 기능과 함께, 귀가 전에 점검할 항목을 정리했다.

    귀가 시각을 알릴 때는 구체적인 정보를 준다. 몇 시쯤 어느 역에서 출발하고 몇 시쯤 도착하는지를 알려 두면, 늦어질 때 보호자가 연락해 볼 기준이 생긴다. 도착한 뒤에는 짧게 문자를 남겨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게 하자.

    출발 전에 보호자에게 위치를 알린다

    서울시 안심이 앱의 안심친구 기능은 등록한 보호자가 실시간 위치를 볼 수 있게 한다. 최대 3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하단의 추가 버튼에서 휴대전화 번호와 이름,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위치 공유를 원하지 않으면 공유를 해제할 수 있어 평소에는 꺼 두고 늦은 귀가 때만 켜도 좋다.

    안심경로로 길을 고른다

    안심경로는 안심시설이 많은 길을 최대 3개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서울시는 최단거리를 우선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경로를 시작하면 귀가모니터링이 자동으로 연결된다. 도착할 때까지 앱을 켜 두어야 하고, 평소 다니던 길이라도 시간대가 늦다면 한 번 확인해 볼 만하다.

    서울시 안심이 앱 주요 기능 정리표

    출발 전에 확인할 것은 많지 않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충분한지, 보조배터리가 있는지, 위치 공유가 켜져 있는지 정도다. 택시를 탄다면 차량번호를 사진으로 찍어 가족에게 보내 두는 방법도 있다. 이런 작은 습관이 위급할 때 대응 시간을 줄여 준다.

    귀가모니터링과 동행 서비스

    귀가모니터링은 관제센터가 CCTV로 귀갓길을 살펴 주는 서비스다. 동행이 필요할 때는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신청하거나 예약할 수 있고, 늦은 밤 택시 귀가가 필요하면 안심귀가택시도 있다. 긴급 상황이 생기면 앱으로 신고할 수 있는데, 신고를 받은 자치구 관제센터가 주변 CCTV를 실시간으로 살펴 경찰 출동을 지원한다.

    휴대전화의 긴급 연락처와 의료 정보 설정도 함께 살펴보자. 잠금 화면에서도 긴급 통화를 걸 수 있고, 보호자 번호를 긴급 연락처로 저장해 두면 위급할 때 도움이 된다. 이런 설정은 한 번만 해 두면 평소엔 신경 쓸 일이 없다.

    위급할 때를 위한 설정

    앱의 긴급 문자는 보호자를 최대 5명까지 설정해 두면 위급한 상황에서 정해 둔 문구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집 안에는 음성인식 비상벨을 설치할 수 있어서, 사람 살려라고 외치거나 긴급버튼을 누르면 관제센터로 연결된다. 스토킹 피해자를 위한 안심가드는 스마트초인종을 설치한 이용자에게만 권한이 주어진다.

    귀갓길 출발 전 확인 점검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문자로 신고할 수 있는 112 문자 신고도 알아 두자. 112로 문자를 보내 상황과 위치를 알리면 경찰이 출동을 지원한다. 앱을 쓰지 못하는 환경이나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앱의 위치 정보는 보호자가 동의한 범위에서만 공유되고, 공유를 끄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가족이나 친구와 상시 위치를 공유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늦은 귀가 때만 켜는 식으로 쓰는 것이 좋다. 어떤 방법이든 본인이 편하게 이어 갈 수 있어야 습관이 된다.

    앱이 전부는 아니다

    안심이 앱은 서울시 서비스라서 다른 지역에서는 쓸 수 없다. 지자체마다 비슷한 안심귀가 앱이나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 있으니 거주지 지자체 안내를 확인해 보자. 앱 기능은 업데이트로 바뀔 수 있고, 여기 소개한 내용은 서울시가 2023년 12월에 안내한 기준이다.

    앱과 별개로 늦은 시각에는 밝고 사람이 다니는 길을 고르고, 이어폰 볼륨을 낮추고, 귀가 시각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려 두는 것이 기본이다. 긴급한 위험이 느껴지면 앱 대신 112에 바로 신고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귀갓길 불안은 습관으로 줄일 수 있다. 같은 길을 매번 다니기보다 밝은 길을 고르고, 가능하면 사람이 다니는 시간대를 택하며,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는 가까운 편의점이나 사람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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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화재, 건물별 공식 대피 지침과 집에서 지킬 기준

    대형 화재, 건물별 공식 대피 지침과 집에서 지킬 기준

    화재 뉴스가 나올 때마다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우리 집에서 불이 나면 어디로 가야 할까. 건물마다 구조가 달라서 정답이 하나가 아니고, 몇 초 만에 판단해야 하는 일이라 미리 알아 두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안내한 아파트 화재 피난 행동요령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대피가 가능하면 계단으로, 현관문은 닫고

    스스로 대피할 수 있다면 낮은 자세로 계단을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이때 현관문을 열어 둔 채 나가면 연기가 복도와 계단으로 퍼져 이웃이 위험해지므로, 나갈 때는 반드시 문을 닫는다. 문을 닫는 행동 하나가 건물 전체의 피해를 줄이는 첫 번째 수칙이다.

    세대 안 대피 공간은 불이 번지는 시간을 늦춰 구조를 기다리기 위한 곳이다. 그곳에 물건이 쌓여 있으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평소 짐을 두지 않고 비워 두는 것이 가장 쉬운 대비다.

    대피가 어렵다면 세대 안의 안전 공간으로

    복도와 계단에 연기가 가득해 나가기 어렵다면 집 안의 대피 공간, 경량 칸막이, 하향식 피난구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이런 시설은 아파트 구조에 따라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다. 새 아파트가 아니라면 집 안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평소에 확인해 두자.

    아파트 화재 상황별 행동 요령 정리표

    연기가 있는 곳에서는 낮은 자세로 이동하고,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는 것이 기본이다. 연기는 위로 올라가므로 바닥에 가까울수록 숨 쉬기가 낫다. 불길이 보이거나 열기가 느껴지는 문은 열지 말고 다른 방향을 찾아야 한다.

    그런 공간이 없을 때

    대피 공간이 없다면 화염과 연기에서 최대한 먼 곳으로 이동한다. 방 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문틈을 막은 뒤, 119에 현재 위치와 상황을 알리고 구조를 요청한다. 119에 신고할 때는 집 주소와 몇 층인지, 어느 방에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 구조에 도움이 된다.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지 말고 실제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경보가 울리는 층과 위치를 확인하고, 연기가 어디서 올라오는지 살핀 뒤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다.

    이웃집에서 불이 났을 때

    다른 집에서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집 안 사람들에게 먼저 화재를 알린다. 화염이나 연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서둘러 복도로 나가기보다 집 안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살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기존에는 불이 난 곳에서 떨어진 지상이나 옥상으로 먼저 대피하라고 권고했지만, 건물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구조와 화재 위치에 맞는 대피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 나왔다.

    우리 집 피난 점검 체크표

    불길이 번지고 있다면 무언가를 꺼내거나 끄려 하지 말고 바로 대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족 모두가 대피 경로와 비상구 위치를 알고 있는지도 점검한다.

    가족과 함께 우리 집 대피 경로를 한 번 걸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현관에서 계단까지의 거리와 비상구 위치, 어두울 때 손으로 짚을 벽의 방향을 알아 두면 연기 속에서도 움직임이 훨씬 수월하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불이 났을 때 문을 열지 않고 어른에게 알리도록 알려 주자.

    우리 집에서 확인해 둘 것

    현관문 밖 복도의 비상구가 막혀 있지 않은지, 우리 집에 경량 칸막이나 대피 공간, 하향식 피난구가 있는지, 그 앞에 물건이 쌓여 있지 않은지를 확인한다. 서울시는 2024년부터 매월 둘째 수요일을 아파트 세대 점검의 날로 정하고, 소방시설과 비상구 폐쇄, 방화문 상시 개방 같은 불법 행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24년 초에 안내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고, 건물 유형과 지침은 달라질 수 있다. 우리 건물의 대피 계획은 관리사무소나 소방서에 문의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119에 신고할 때는 침착하게 주소와 불이 난 층수, 사람이 남아 있는지를 먼저 알린다. 신고를 마친 뒤에도 소방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며 위치를 알리는 것이 좋다.

     

     

    #화재대피 #아파트화재 #피난요령 #경량칸막이 #대피공간 #하향식피난구 #소방안전 #현관문닫기 #생활안전 #화재예방

  • 정전 대비, 조명·연락·냉장고부터 점검하는 순서

    정전 대비, 조명·연락·냉장고부터 점검하는 순서

    불이 꺼지는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의외로 차분히 멈춰 서는 것이다. 어두운 집에서 서두르면 다치기 쉽고, 냉장고 문을 습관처럼 열면 식품이 빨리 상한다. 정전이 났을 때 어떤 순서로 점검하면 좋은지, 조명과 연락, 냉장고 순으로 정리했다.

    어두운 곳에서는 넘어지거나 부딪혀 다치는 일이 가장 흔하다. 정전이 나면 먼저 제자리에 멈춰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길 기다리고, 가스레인지 불이 켜져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아이와 어르신이 있다면 이동하기 전에 손을 잡고 위치를 알려 주자.

    “ 첫 번째, 조명을 확보한다

    손전등이 가장 안전하다. 촛불은 정전 중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쓰지 않는 편이 좋다. 손전등은 여분 건전지와 함께 현관과 침실 가까운 곳에 두고, 휴대전화 조명은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꼭 필요할 때만 켠다. 비상가방을 싸 두었다면 그 안의 손전등을 꺼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한국전력공사 고객센터나 관리사무소처럼 정전 원인을 알려 주는 곳이 있다면 번호를 미리 저장해 두면 좋다. 우리 집만의 문제인지 건물 전체의 문제인지 구분하려면 분전반의 차단기가 내려갔는지 먼저 보고, 이웃집도 불이 꺼졌는지 확인하면 된다.

    “ 두 번째, 연락 수단을 정한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정전 때 가장 빨리 부족해진다. 보조배터리는 미리 충전해 두고, 여분 케이블도 함께 챙긴다. 건전지로 켜는 소형 라디오가 있다면 재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가족이 흩어져 있다면 문자로 간단히 안부를 남기고, 급하지 않은 통화는 줄여 배터리를 아끼는 것이 좋다.

    정전 시 점검 순서 정리표

    가전제품은 복구 때 한꺼번에 켜지면서 과전류가 걸릴 수 있다. 오래 이어지는 정전이라면 사용 중이던 전기 기구의 전원을 꺼 두고, 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뒤 하나씩 켜는 것이 좋다. 전기난로나 전기장판처럼 열이 나는 기구는 특히 주의해서 꺼 둔다.

    “ 세 번째, 냉장고 문을 닫아 둔다

    정전 중에는 냉장실과 냉동실 문을 최대한 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는 실내 온도와 냉장고 단열 상태, 식품의 양, 문을 여닫은 횟수에 따라 달라서 시간을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다만 가득 찬 냉동실은 얼어 있는 식품끼리 냉기를 붙들어 주기 때문에 빈 공간이 많은 냉동실보다 더 오래 차가운 상태를 유지한다.

    “ 온도 기준으로 판단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 예방 수칙은 냉장 보관을 5도 이하, 냉동 보관을 영하 18도 이하로 안내한다.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위험온도대는 대략 4도에서 60도 사이이고,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복구된 뒤에는 식품용 온도계로 온도를 재서 이 기준과 비교하고, 냉동식품에 얼음 결정이 남아 있는지도 함께 살핀다.

    냉장·냉동 보관 온도 기준 막대그래프

    실내에서 숯이나 캠핑용 난로,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난방이나 조리를 하는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과 화재의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추운 계절에는 옷을 겹쳐 입고 담요로 체온을 지키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불을 쓰는 방법은 어떤 경우에도 권하지 않는다.

    “ 버릴지 말지 애매할 때

    고기와 해산물, 유제품, 계란, 조리해서 남긴 음식은 온도가 올라갔다면 먼저 버리는 쪽을 고려해야 한다. 냄새나 겉모습만으로는 안전 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애매하면 맛을 보지 말고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정전이 시작된 시각을 휴대전화 메모에 적어 두면 나중에 식품 상태를 판단할 때 기준이 된다.

    정전 복구 후 냉장고 식품 확인 순서 정리표

    정전이 자주 있는 지역이거나 겨울철 한파가 걱정된다면, 평소에 냉동실을 가득 채워 두는 것도 방법이다. 빈 칸에는 얼린 생수병을 넣어 두면 정전 때 냉기를 붙들어 주고, 식수로도 쓸 수 있다.

    아파트라면 엘리베이터가 멈출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고층에 산다면 정전이 길어질 때 물과 식량을 옮기는 일이 부담이 된다. 정전이 예고된 날이라면 미리 물과 식량을 집 안에 옮겨 놓고, 계단을 오르내릴 가족이 있다면 손전등을 하나씩 챙겨 주면 좋겠다.

     

     

    #정전대비 #정전 #냉장고 #냉동실 #식중독예방 #보조배터리 #손전등 #비상물자 #재난대비 #생활안전

  • 서비스 장애, 데이터센터 문제는 어떻게 일상으로 번질까

    서비스 장애, 데이터센터 문제는 어떻게 일상으로 번질까

    앱이 갑자기 열리지 않는 날은 대개 서버 한 대가 아니라 건물 하나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2025년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난 불이 대표적이었다. 불이 난 곳은 전산실이었는데, 멈춘 것은 국민이 쓰는 행정 서비스였다. 데이터센터 문제가 어떻게 일상까지 번지는지, 그때 알려진 사실을 중심으로 풀어 봤다.

    “ 2025년 9월 26일 저녁에 있었던 일

    보도에 따르면 불은 2025년 9월 26일 오후 8시 15분경 대전 본원 5층 전산실에서 났다. 알려진 원인은 무정전전원장치(UPS)의 배터리를 옮기던 중 리튬배터리 팩이 폭발한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처음에 70개 서비스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가, 항온항습기 과열 위험이 제기되자 전체 시스템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중단됐다.

    쉽게 비유하면 이중화는 발전기를 하나 더 돌려 놓는 것이고, 백업은 설계도를 사본으로 보관하는 것에 가깝다. 사본이 있어도 건물을 다시 지어야 하니 시간이 걸린다. 서비스가 몇 시간 만에 돌아오는지는 이중화 여부에 따라 크게 갈린다.

    “ 이중화와 백업은 같은 말이 아니다

    이중화는 같은 시스템을 다른 장소에서 함께 돌려 한쪽이 멈춰도 곧바로 이어받게 하는 방식이고, 백업은 데이터를 따로 복사해 두는 방식이다. 백업이 있어도 시스템을 다시 세워야 하므로 복구에 시간이 걸린다. 서울신문이 윤건영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로는, 647개 시스템 가운데 이중화가 된 것은 47개(7.2%)였다. 원격지 백업이 있는 것은 352개(54.4%)였고, 이중화도 원격지 백업도 없는 시스템이 248개(38.4%)였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시스템 647개 이중화·백업 현황 막대그래프

    전소된 7-1 전산실의 시스템 96개는 이중화가 되어 있지 않아 복구 대신 재설치가 필요하다고 알려졌다. 정부 설명으로는 대전과 광주 센터가 서로 재해복구(DR)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지만, 대규모 시스템을 상시 가동할 수준은 아니었다.

    “ 일상에 번진 방식

    멈춘 서비스에는 국민신문고, 재난 안전 앱 안전디딤돌, 고속도로 119 긴급출동 알림, 화장장 예약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정상화 전에 돌아오는 세금 납부와 서류 제출 기한을 정상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이용이 제한된 행정서비스의 대체 사이트는 네이버 공지로 안내했다. 한 건물의 문제가 민원 접수와 재난 정보, 장례 예약까지 한꺼번에 흔든 셈이다.

    서비스 장애가 일상에 미친 영향과 개인 대비 정리표

    장애 때는 사칭 문자나 가짜 안내 페이지에 주의해야 한다. 복구를 알린다며 링크를 보내는 메시지가 오더라도 누르지 말고, 평소 알던 기관의 공식 채널에서 직접 확인하자. 모바일 신분증이나 공동인증서처럼 앱에 의존하는 수단은 장애가 길어질 때를 대비해 실물 신분증도 함께 챙겨 두는 것이 안전하다.

    “ 개인이 할 수 있는 대비

    중요한 서류는 한 곳에만 두지 말고 종이 사본이나 다른 저장소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마감이 있는 민원이나 납부는 장애가 터진 뒤 연장 공지가 나오는지 먼저 확인하면 불필요한 불안을 줄일 수 있다. 연락처와 계좌번호처럼 급할 때 필요한 정보는 종이에도 적어 두자.

    “ 알아 둘 한계

    위의 수치는 보도된 시점의 자료여서 이후 복구와 보완 과정에서 달라졌을 수 있다. 정부는 기존 대기(Standby) 방식에서 두 곳을 동시에 가동하는 이중화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어떤 서비스가 이중화되어 있는지 일반 이용자가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개인의 대비는 서비스가 멈춘다는 전제에서 서류와 연락 수단을 분산해 두는 쪽에 가깝다.

    서비스 장애 때 개인이 할 일 점검표

    정리하면 일상에 번지는 장애는 한 곳의 문제라기보다 한곳에 몰린 구조의 문제다. 개인이 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서류와 연락 수단을 나눠 두는 정도의 준비는 오늘도 할 수 있다.

     

     

    #서비스장애 #데이터센터 #국정자원화재 #이중화 #백업 #전산마비 #정부24 #디지털장애 #재난대비 #생활안전

  • 통신 장애, 인터넷이 멈춘 날 카드도 지도도 안 될 때

    통신 장애, 인터넷이 멈춘 날 카드도 지도도 안 될 때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면 가장 먼저 막히는 것은 전화가 아니라 일상이다. 카드 결제가 안 되고, 지도 앱이 열리지 않고, 가족에게 연락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통신 장애가 실제로 벌어졌을 때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놓은 이용자 행동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 장애가 나면 가장 먼저 확인할 것

    먼저 내 휴대전화만의 문제인지부터 가려야 한다. 방통위 요령은 전화기를 껐다 켜고, 데이터 설정을 확인하고, 집 인터넷과 IPTV가 되는지 보라고 안내한다. 그래도 안 된다면 다른 통신사를 쓰는 사람의 전화로 내 통신사의 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장애 원인이 내 기기가 아니라 통신망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면 쓸데없이 기기를 초기화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장애 공지는 통신사 앱이나 홈페이지에 올라오지만, 망이 막혀 있을 때는 접속이 어렵다. 이럴 때는 공공 와이파이나 다른 사람의 테더링으로 연결해서 공지를 확인하거나, 라디오와 TV 뉴스를 켜 두는 방법이 있다. 고객센터는 장애 직후 통화가 몰려 연결이 어려울 수 있으니 급하지 않다면 잠시 뒤에 다시 시도하는 편이 낫다.

    “ 긴급 상황이라면 이 번호부터

    119(화재·구조·구급)와 112(경찰)는 휴대전화가 잠긴 상태에서도 긴급통화 버튼으로 걸 수 있다. 유심이 없거나 개통하지 않은 단말기로도 긴급전화는 걸 수 있다고 방통위는 설명한다. 통화가 연결되지 않는다면 최소 10초는 기다린 뒤 다시 거는 것이 좋다. 같은 번호를 연달아 누르면 망에 부하가 더 걸리기 때문이다.

    통신 장애 상황별 대체 수단 정리표

    “ 연락과 결제는 이렇게 우회한다

    문자(SMS)는 음성 통화보다 가벼워서 급하지 않은 연락에 알맞다. 영상이나 음악 스트리밍은 망에 부담을 주니 잠시 멈추는 것이 좋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8월 대규모 유무선 통신 장애 때 전국 약 27만 2천 개소의 공공·상용 와이파이를 통신사와 관계없이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실제 적용 범위는 시기마다 다를 수 있으니, 장애가 났을 때 재난문자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게 입장에서는 결제가 더 큰 문제다. 과기정통부는 유선 인터넷이 끊겨도 휴대전화 테더링으로 POS와 카드결제기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카드사 ARS 결제 같은 방법도 방통위 요령에 소개돼 있다. 손님이라면 소액이라도 현금을 조금 챙겨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다.

    매장이나 사무실에서 일한다면 결제 수단이 막혔을 때의 대응을 미리 정해 두자. 현금 결제나 계좌이체 안내문을 계산대 옆에 붙여 두고, 단말기가 먹통일 때 손님에게 설명할 문장을 정해 두면 혼란이 줄어든다. 가정에서도 단골 가게나 택배, 병원 예약처럼 연락이 필요한 곳의 전화번호를 종이에 적어 두면 휴대전화가 꺼져도 도움이 된다.

    “ 정보는 라디오와 TV에서

    휴대전화가 안 될 때 재난 정보는 라디오, 지상파 TV, DMB에서 얻을 수 있다. 방통위는 장애에 대비해 보조배터리를 챙기고, 가까운 공공 와이파이 위치를 알아 두고, 테더링 사용법을 익혀 두라고 권한다. 건전지로 켜는 소형 라디오 하나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

    통신 장애 전·중·후 할 일 정리표

    “ 평소에 해 두면 좋은 다섯 가지

    종이에 적은 가족 연락처와 만날 장소, 현금 소액권, 보조배터리, 오프라인 지도, 그리고 재난 앱 설치가 기본이다. 지도 앱은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자주 가는 지역을 오프라인으로 저장해 둘 수 있다. 한 번 해 두면 장애가 나지 않더라도 해외나 산간 지역에서 쓸모가 있다.

    통신 장애 대비 준비물 체크표

    장애가 풀린 뒤에는 통신사의 보상 안내를 확인하자. 보상 기준은 통신사와 약관에 따라 다르니, 가입한 통신사 공지를 직접 보는 것이 정확하다.

    가족끼리는 연락이 끊겼을 때 어디서 만날지 미리 정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 근처 한 곳과 조금 떨어진 한 곳을 정해 두고, 몇 시까지 기다릴지도 함께 정하면 장애가 길어져도 서로 찾아다니는 일을 줄일 수 있다.

     

     

    #통신장애 #통신대란 #재난대비 #긴급전화 #공공와이파이 #테더링 #결제장애 #안전디딤돌 #생활안전 #비상연락

  • 마트 1+1 할인, 정말 이득일까 3초 단가 계산법

    마트 1+1 할인, 정말 이득일까 3초 단가 계산법

    1+1이라는 글자를 보면 이미 반은 이득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계산대에서 결제한 금액이 평소보다 늘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개당 가격이 내려가는 것과 내 지출이 줄어드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라서, 기준을 먼저 세워 두면 장보기가 훨씬 가벼워진다.

    1+1이 절약이 되는 세 가지 조건

    1+1이 실제 절약이 되려면 조건이 맞아야 한다. 평소에도 두 개를 살 계획이었어야 하고, 행사가가 낱개 두 개를 따로 살 때보다 싸야 하며, 두 개를 모두 소비기한 안에 쓸 수 있어야 한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개당 가격은 내려가도 지출은 오히려 늘 수 있다.

    낱개 3,000원짜리로 따져 보면

    낱개가 3,000원인 상품으로 계산해 보자. 원래 두 개를 살 사람은 6,000원에서 3,000원으로 줄어 3,000원을 아낀다. 반면 아예 살 계획이 없던 사람은 0원에서 3,000원이 되어 지출이 3,000원 늘어난다. 두 개를 샀지만 하나만 먹고 하나를 버렸다면 한 개에 3,000원을 쓴 셈이라 필요한 만큼만 샀을 때와 같거나 더 많이 쓴 결과가 된다.

    1+1 행사 상황별 지출 변화 비교표

    3초 단가 계산법

    계산은 간단하다. 최종 결제 금액을 전체 용량으로 나누면 단위당 가격이 나온다. 개당 가격이 아니라 총액과 총용량을 보는 것이 핵심이다. 매장마다 낱개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1+1이라는 표시만으로 최저가라고 판단해서는 안 되고, 대용량 묶음이나 자체 브랜드 상품의 단위당 가격이 더 낮을 때도 있다.

    단위당 가격 계산 방법 정리표

    단위가격 표시제를 활용하기

    가격과 함께 100g당, 100ml당 가격을 표시하는 단위가격 표시제는 대형마트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먼저 운영돼 왔다. 2026년 4월 7일부터는 연간 거래액 10조 원 이상인 대형 온라인몰로 확대됐고, 6개월의 계도기간을 두고 시작했다. 대상은 가공식품 76개, 일용잡화 35개 등 생활필수품목 114개다.

    예를 들어 90g짜리 과자 한 봉지가 1,200원이면 100g당 1,333원이고, 30g짜리 4개 묶음이 2,400원이면 100g당 2,000원이다. 묶음이라고 더 싸다는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뜻이다.

    100g당 가격 비교 막대그래프

    가정 예시로 직접 계산해 보자. 500ml 한 병이 2,500원인 음료가 1+1이면 1,000ml를 2,500원에 사는 셈이라 100ml당 250원이다. 같은 음료의 1,000ml 대용량이 4,000원이라면 100ml당 400원이라 1+1이 더 싸다. 반대로 대용량이 2,000원이라면 100ml당 200원이어서 대용량이 이득이다. 어느 쪽이 싼지는 결국 숫자를 놓고 봐야 안다.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두는 슈링크플레이션 때문에도 개당 가격만 보면 속기 쉽다. 단위가격 표시제는 이런 착시를 줄이기 위한 장치이니, 가격표 옆의 100g당 가격을 습관처럼 읽어 두면 도움이 된다.

    묶음이 더 싸다는 착각

    소포장과 묶음을 비교할 때도 같은 방식이 통한다. 앞서 든 과자 예시처럼 4개 묶음이 한 봉지보다 100g당 비싼 경우가 실제로 생길 수 있다. 계산기를 켜기 번거롭다면 총액을 용량으로 대충 나눠 어림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1,200원짜리 90g이라면 100g에 1,300원대라는 정도만 떠올려도, 묶음 가격을 보는 순간 비싸다는 감이 온다. 숫자 하나만 비교해도 충동구매가 한결 줄어든다.

    묶음 행사는 가격표 크기도 함께 본다. 증정 상품이 붙은 행사는 증정품까지 내가 쓸 물건인지 따져 보고, 쓰지 않을 물건이라면 본품 가격만으로 계산하는 것이 정확하다.

    계산대 앞에서 던질 한 문장

    행사 문구에 마음이 움직일 때는 이렇게 물어보면 된다. 행사가 없었다면 몇 개를 샀을까. 답이 0개나 1개라면 두 번째 상품은 절약이 아니라 추가 구매다. 우유나 두부, 빵처럼 기한이 짧은 식품은 냉동이나 나눠 먹기가 가능한지까지 함께 따져 보면 실수가 줄어든다.

     

     

    #1+1행사 #단가계산 #단위가격 #마트할인 #장보기 #생활비절약 #슈링크플레이션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가격비교

  • 대형마트 할인, 쟁여도 되는 것과 쟁이면 후회하는 것

    대형마트 할인, 쟁여도 되는 것과 쟁이면 후회하는 것

    대형마트 할인 전단을 보면 일단 많이 사 두고 싶어진다. 그런데 냉장고 구석에서 기한이 지난 우유를 발견한 경험이 있다면 쟁이기가 늘 이득은 아니라는 걸 안다. 쟁여 두면 든든한 품목과 후회가 남기 쉬운 품목을 기한 표시 기준과 함께 나눠 봤다.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무엇이 달라졌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식품에 소비기한을 표시하도록 했다.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 방법을 지켰을 때 먹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이다.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인 유통기한과 달리, 먹는 사람 기준으로 정한 기한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일반 흰 우유 같은 냉장 우유류는 2031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설정 기준 비교 막대그래프

    식약처가 밝힌 설정 기준을 보면 유통기한은 품질안전한계기간의 60~70%, 소비기한은 80~90% 시점이다. 이를 환산하면 소비기한이 유통기한보다 대략 1.1~1.5배 길다. 같은 식품이라도 표기가 달라질 수 있어, 쟁이기 전에는 포장의 기한 표기부터 확인하자.

    쟁여도 되는 품목의 조건

    보관 기간이 길고 상온에서 두어도 되는 품목이 대상이다. 즉석밥, 통조림, 건조 식품, 휴지나 세제 같은 생필품이 해당한다. 평소에 꾸준히 쓰는 물건이라면 할인 때 한두 달치를 사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쟁이면 후회하기 쉬운 품목

    우유, 두부, 빵, 채소처럼 기한이 짧은 식품은 많이 사 둘수록 버리는 양이 늘기 쉽다. 식약처도 기한이 짧은 식품은 한 번에 많이 사기보다 적정량을 구매하라고 권한다. 개봉한 식품은 유통기한이든 소비기한이든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니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 한다.

    쟁여도 되는 품목과 후회하기 쉬운 품목 비교표

    모든 식품에 소비기한이 표시되는 것은 아니다. 맥주와 장류, 식초, 절임류는 품질유지기한 표시 대상이어서 소비기한 표시에서 제외되고, 식용얼음이나 식염은 제조연월일 표시 대상이다. 자연 상태의 식품은 계란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소비기한 표시 대상이 아니라서, 채소와 과일은 겉모습과 보관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기한 표시와 보관 조건은 한 쌍으로 읽기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 방법을 지킬 때만 유효한 기한이다. 포장 뒷면에 적힌 냉장, 냉동, 실온 같은 보관 조건을 같이 봐야 한다는 뜻이다. 상온 보관 식품이라도 직사광선이 드는 베란다나 열기가 올라오는 보일러실에 두면 기한 안이라도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냉장 식품은 집에 가져오는 시간까지 계산해 되도록 마지막에 담고, 개봉한 뒤에는 기한 표기보다 개봉일을 기준으로 먹는 쪽이 안전하다.

    보관 공간과 소비 속도부터 계산하기

    할인가가 낮아도 냉장고와 수납장 자리가 없다면 쟁이기가 무리다. 한 달에 한 개를 쓰는 물건과 1년에 한 개를 쓰는 물건은 다르게 봐야 하고, 오래 둘 수 있는 생필품도 필요 이상으로 사 두면 현금이 재고에 묶인다. 간식이나 음료는 집에 쌓아 두면 더 자주 먹게 되어, 싸게 샀다는 이유만으로 생활비가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비상식량을 겸해서 쟁이고 싶다면 즉석밥과 통조림이 가장 무난하다. 4인 가족이 일주일을 버티려면 즉석밥 56개, 통조림과 레토르트 56개 정도가 필요한 계산이라, 한꺼번에 사기보다 할인 때마다 몇 개씩 나눠 채우는 편이 기한 관리에도 좋다. 나눠 먹거나 냉동 보관이 가능한 식품이라면 계산이 달라지니, 구매 전에 냉동 소분이 되는지도 따져 보자.

    포장에 적힌 소비기한은 개봉하지 않고 표시된 보관 방법을 지켰을 때의 기준이다. 개봉한 뒤에는 기한과 상관없이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고, 냉장 보관 식품을 상온에 오래 두었다면 기한이 남아 있어도 조심하는 편이 낫다.

    장바구니에 담기 전 세 가지 질문

    계산대에 서기 전에 세 가지만 떠올려 보자. 기한 안에 다 먹거나 쓸 수 있는가, 둘 곳이 있는가, 행사가 없었어도 샀을 물건인가.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렵다면 그 물건은 쟁여 두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사는 쪽이 낫다.

    장바구니 담기 전 세 가지 질문 체크표

     

     

    #대형마트할인 #소비기한 #장보기 #쟁이기 #식료품 #생활비절약 #마트할인 #유통기한 #비상식량 #장바구니

  • 비상물자 체크리스트, 배낭에 뭐부터 넣을지 우선순위 정리

    비상물자 체크리스트, 배낭에 뭐부터 넣을지 우선순위 정리

    비상배낭을 싸 보겠다고 마음먹으면 막막한 건 물건의 종류가 아니라 순서다. 이것저것 넣다 보면 어느새 혼자 들기 어려운 무게가 되어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의 안내를 바탕으로 한 보도를 참고해, 무엇부터 넣고 무엇은 집에 남겨 둘지 순서를 정리했다.

    가방을 둘로 나누는 것부터 시작

    급히 집을 나설 때 메고 가는 대피용 가방은 2~3일분을 기준으로 한다. 집에 머무르며 쓰는 비축분은 따로 두고, 포털은 이쪽을 30일분까지 권하고 있다. 물과 식량을 3일치 전부 가방에 넣으려 하지 말고, 가방에는 최소한만, 나머지는 집에 두는 쪽으로 나누면 짐이 훨씬 가벼워진다.

    가장 먼저 담을 다섯 가지

    우선순위를 묻는다면 약, 서류, 연락 수단, 조명과 전원, 그리고 최소한의 물과 식량 순으로 정리할 수 있다. 약은 평소 먹는 약 7일분과 약 이름·용량·복용 시간을 적은 목록 사본을 함께 넣는다. 놓치기 쉬운 것이 종이에 적은 가족 연락처다. 휴대전화가 꺼지면 외워 둔 번호가 아니고서는 연락할 방법이 없어진다.

    대피용 가방에 담을 물품 우선순위 표

    식량은 불이나 전기 없이 먹을 수 있고 상온에서 보관되는 것으로 고른다. 통조림이라면 수동 캔따개를 함께 넣어 두는 게 좋다. 가방 안의 물과 식량은 3일치를 다 채우려 하지 말고 이틀 정도를 목표로 잡은 뒤 부족분은 현지 지원이나 집 비축분으로 메우는 쪽이 현실적이다.

    조명과 전원은 짝으로 챙기기

    손전등은 여분 건전지와, 보조배터리는 여분 케이블과 같이 넣어야 쓸모가 있다. 정전이 길어지면 휴대전화 배터리가 가장 먼저 걱정되기 때문에, 건전지나 손으로 돌려 충전하는 소형 라디오를 하나 두면 재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호루라기와 튼튼한 신발도 목록에서 빠지기 쉬운 물건이다.

    약은 평소 먹는 약을 며칠분 따로 소분해 두고, 처방전이나 약 이름을 적은 메모를 함께 넣어 둔다. 기한이 있는 약이라면 가방을 점검할 때 같이 바꿔 주는 것이 좋다.

    서류와 현금은 방수팩에

    신분증과 여권 사본, 주소를 증명하는 서류, 임대차 계약이나 등기 관련 문서의 사본, 보험증권 사본을 방수 지퍼백에 넣어 두면 대피 이후 행정 절차를 밟을 때 도움이 된다. 현금은 소액권 위주로 준비한다. 카드 결제망이 멈추는 상황에서는 잔돈이 큰돈보다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무게는 가장 약한 가족에 맞추기

    물 1리터는 약 1킬로그램이다. 하루 3.8리터를 기준으로 하면 1인 3일분 물만 약 11킬로그램, 4인 가족은 약 45킬로그램이 된다. 어린이나 어르신이 메기 어렵다면 가방에 넣을 물은 작은 병이나 파우치 몇 개로 줄이고, 나머지는 집 비축분으로 돌리는 편이 낫다.

    물 무게 비교 막대그래프

    가족 구성에 맞춘 추가 물품

    가족 구성에 따라 목록이 달라진다. 영유아가 있다면 젖병과 분유, 이유식, 기저귀를 챙겨야 하고, 어르신이 있다면 여분의 안경이나 보청기와 그에 쓰는 건전지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목줄과 이름표, 사료, 이동장을 한 파우치로 따로 묶어 둔다. 가족이 흩어졌을 때 연락하는 방법과 만날 장소를 종이 한 장에 적어 가방에 넣어 두는 것도 잊지 말자.

    목록을 만들었다면 마지막으로 가방을 직접 메어 보자. 집 안에서 계단을 몇 번 오르내려 보고, 가장 약한 가족이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무겁다고 느껴지는 물건이 나오면 그때 줄여도 늦지 않다. 종이에 적은 목록 한 장을 가방 겉주머니에 넣어 두면, 반년 뒤 점검할 때도 빠진 물건을 한눈에 찾을 수 있다.

    현관 옆에 두고 반년마다 열어 보기

    가방은 열고 닫기 쉬운 현관 근처에 두되, 대피로가 되는 복도나 계단은 피한다. 햇볕이 들거나 열기가 있는 곳, 세제 옆도 좋지 않다. 유통기한과 약 상태는 최소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 대청소 때 함께 확인하면 된다. 이사를 하거나 가족이 늘었다면 그때마다 목록을 다시 맞춰 두자.

     

     

    #비상물자 #비상배낭 #체크리스트 #재난대비 #대피가방 #보조배터리 #손전등 #생활안전 #비상용품 #가족안전

  • 비상식량 일주일치, 4인 가족 물과 식품 얼마나 준비할까

    비상식량 일주일치, 4인 가족 물과 식품 얼마나 준비할까

    비상식량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라면 박스부터 떠올린다. 그런데 막상 전기와 가스가 끊긴 상황을 떠올리면, 물을 끓여야 하는 라면은 생각보다 쓸모가 줄어든다. 일주일치를 어떻게 채울지, 4인 가족 기준으로 숫자부터 따져 봤다.

    대피 가방과 집 비축은 기준이 다르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은 대피용 비상가방에 2~3일분의 물과 식량을 넣으라고 안내한다. 집에 쌓아 두는 비축분은 이보다 길게 잡는데, 포털은 생수와 즉석밥 같은 식품을 2주에서 한 달분까지 권하고 있다. 일주일치는 그 사이 어디쯤이다. 가방에는 들 수 있는 만큼만 넣고, 나머지는 집에 두는 구성이 현실적이다.

    대피 가방과 집 비축 기준 비교표

    물이 먼저, 하루 3리터가 출발점

    식량보다 먼저 챙길 것은 물이다. 일본은 1인당 하루 3리터 이상을 권고하고, 미국 적십자사는 약 3.8리터를 기준으로 삼는다. 국내에는 이보다 구체적인 수치가 알려져 있지 않아 참고용으로만 보면 된다. 하루 3리터로 계산하면 1인 일주일은 21리터, 4인 가족은 84리터다. 2리터 생수로는 42병이다. 마시는 물에 간단한 조리용 물까지 포함한 양이어서, 세수나 설거지까지 생각하면 더 필요하다.

    4인 가족 일주일 식수 필요량 계산표

    4인 가족 일주일, 열량으로 계산하면

    성인 하루 열량을 2,000kcal 안팎으로 잡으면 4인 가족 일주일은 56,000kcal 정도가 된다. 즉석밥, 라면, 통조림, 건빵류로 나눠 채운다고 가정하면 아래와 같다. 제품마다 열량이 다르니 실제로 살 때는 포장 표기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4인 가족 일주일 열량 구성 막대그래프

    라면만으로 채우려면 100봉지를 훌쩍 넘기는 계산이어서, 사실상 다른 품목과 섞어야 한다.

    하루 식단으로 옮겨 보면 감이 온다. 1인 기준으로 즉석밥 2개와 통조림 2개, 라면 1봉지, 건빵류 한 줌이면 2,000kcal 안팎이 채워진다. 이 중 라면은 물과 불을 쓸 수 있는 날에만 먹는 보조 메뉴로 두고, 나머지는 데우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품목 위주로 구성하면 정전이나 단수가 길어져도 식사가 끊기지 않는다.

    불과 전기 없이 먹을 수 있는지가 기준

    비상식량은 불이나 전기 없이 바로 먹을 수 있고 상온에서 보관되는지가 첫 번째 기준이다. 즉석밥은 데우지 않아도 먹을 수 있지만, 라면은 물과 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라면은 비중을 줄이고 통조림, 건빵, 크래커, 과일 통조림 같은 품목을 늘리는 쪽이 낫다. 통조림이 많다면 수동 캔따개도 함께 넣어 두자. 한편 전문가들은 재난 때는 맛과 영양보다 보관과 조리 가능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건강한 성인은 2주 정도 영양이 모자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열량을 완벽하게 채우려고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한 번에 사지 말고 4주에 나눠 채우기

    일주일치를 한꺼번에 사려면 부담이 크다. 앞의 계산을 4주로 나누면 매주 즉석밥 14개, 라면 7봉지, 통조림과 레토르트 14개, 건빵·크래커 한 묶음씩만 더 사면 된다. 대형마트 할인 때 한 주 몫만 담는 식으로 채우면 가계에 주는 부담이 줄고, 기한이 한꺼번에 몰려 만료되는 문제도 피할 수 있다. 가족 수가 다르다면 4명 기준 수량에 가족 수를 4로 나눈 값을 곱해 보면 된다.

    가족 구성에 따라 더 챙길 것

    아이가 있다면 분유나 즉석죽, 보관이 쉬운 가공식품을 따로 잡아야 한다. 삼키기 어려운 어르신이 있으면 즉석죽 같은 연하식품이 맞다. 복용 중인 약은 7일분을 별도로 챙기고, 당뇨나 신장 질환처럼 약이 중요한 경우에는 평소 주치의와 비상시 계획을 미리 상의해 두는 것이 좋겠다.

    반년에 한 번, 점검하는 날을 정해 두기

    비축은 사 놓고 잊어버리면 의미가 없다. 보관 장소는 현관 근처처럼 꺼내기 쉬운 곳이 좋고, 보일러실처럼 열기가 있는 곳이나 세제와 락스 옆은 피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나오지 않도록 최소 1년에 두 번은 꺼내 보는 것이 좋다. 봄과 가을 대청소 때 함께 점검하면 기억하기 쉽다. 기한이 가까운 식품은 평소 식사로 먹고, 그만큼 새로 채워 넣는 방식이면 낭비도 줄어든다.

     

     

    #비상식량 #비상물자 #재난대비 #일주일비축 #4인가족 #즉석밥 #통조림 #생수비축 #비상가방 #생활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