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귀갓길은 불안이 커지는 시간이다. 불안을 키우는 뉴스를 계속 보기보다 출발 전에 몇 가지를 확인해 두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안심이 앱의 기능과 함께, 귀가 전에 점검할 항목을 정리했다.
귀가 시각을 알릴 때는 구체적인 정보를 준다. 몇 시쯤 어느 역에서 출발하고 몇 시쯤 도착하는지를 알려 두면, 늦어질 때 보호자가 연락해 볼 기준이 생긴다. 도착한 뒤에는 짧게 문자를 남겨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게 하자.
출발 전에 보호자에게 위치를 알린다
서울시 안심이 앱의 안심친구 기능은 등록한 보호자가 실시간 위치를 볼 수 있게 한다. 최대 3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하단의 추가 버튼에서 휴대전화 번호와 이름,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위치 공유를 원하지 않으면 공유를 해제할 수 있어 평소에는 꺼 두고 늦은 귀가 때만 켜도 좋다.
안심경로로 길을 고른다
안심경로는 안심시설이 많은 길을 최대 3개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서울시는 최단거리를 우선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경로를 시작하면 귀가모니터링이 자동으로 연결된다. 도착할 때까지 앱을 켜 두어야 하고, 평소 다니던 길이라도 시간대가 늦다면 한 번 확인해 볼 만하다.

출발 전에 확인할 것은 많지 않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충분한지, 보조배터리가 있는지, 위치 공유가 켜져 있는지 정도다. 택시를 탄다면 차량번호를 사진으로 찍어 가족에게 보내 두는 방법도 있다. 이런 작은 습관이 위급할 때 대응 시간을 줄여 준다.
귀가모니터링과 동행 서비스
귀가모니터링은 관제센터가 CCTV로 귀갓길을 살펴 주는 서비스다. 동행이 필요할 때는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신청하거나 예약할 수 있고, 늦은 밤 택시 귀가가 필요하면 안심귀가택시도 있다. 긴급 상황이 생기면 앱으로 신고할 수 있는데, 신고를 받은 자치구 관제센터가 주변 CCTV를 실시간으로 살펴 경찰 출동을 지원한다.
휴대전화의 긴급 연락처와 의료 정보 설정도 함께 살펴보자. 잠금 화면에서도 긴급 통화를 걸 수 있고, 보호자 번호를 긴급 연락처로 저장해 두면 위급할 때 도움이 된다. 이런 설정은 한 번만 해 두면 평소엔 신경 쓸 일이 없다.
위급할 때를 위한 설정
앱의 긴급 문자는 보호자를 최대 5명까지 설정해 두면 위급한 상황에서 정해 둔 문구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집 안에는 음성인식 비상벨을 설치할 수 있어서, 사람 살려라고 외치거나 긴급버튼을 누르면 관제센터로 연결된다. 스토킹 피해자를 위한 안심가드는 스마트초인종을 설치한 이용자에게만 권한이 주어진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문자로 신고할 수 있는 112 문자 신고도 알아 두자. 112로 문자를 보내 상황과 위치를 알리면 경찰이 출동을 지원한다. 앱을 쓰지 못하는 환경이나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앱의 위치 정보는 보호자가 동의한 범위에서만 공유되고, 공유를 끄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가족이나 친구와 상시 위치를 공유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늦은 귀가 때만 켜는 식으로 쓰는 것이 좋다. 어떤 방법이든 본인이 편하게 이어 갈 수 있어야 습관이 된다.
앱이 전부는 아니다
안심이 앱은 서울시 서비스라서 다른 지역에서는 쓸 수 없다. 지자체마다 비슷한 안심귀가 앱이나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 있으니 거주지 지자체 안내를 확인해 보자. 앱 기능은 업데이트로 바뀔 수 있고, 여기 소개한 내용은 서울시가 2023년 12월에 안내한 기준이다.
앱과 별개로 늦은 시각에는 밝고 사람이 다니는 길을 고르고, 이어폰 볼륨을 낮추고, 귀가 시각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려 두는 것이 기본이다. 긴급한 위험이 느껴지면 앱 대신 112에 바로 신고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귀갓길 불안은 습관으로 줄일 수 있다. 같은 길을 매번 다니기보다 밝은 길을 고르고, 가능하면 사람이 다니는 시간대를 택하며,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는 가까운 편의점이나 사람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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