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청약자 10명 중 4명 서울 거주, 왕숙 39%·창릉 38%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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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청약자 약 23만 명 가운데 서울 거주자 비중은 왕숙 39%, 창릉 38%로 집계됐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청약 자료와 인구 통계를 엮어 서울 수요가 3기 신도시로 분산·흡수된다고 설명했다.

입주는 창릉 2029년 5월, 왕숙2 A-3블록 2030년 5월 예정이라 3~4년을 버틸 자금 계획이 필요하다.

11월 1일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3기 신도시 청약자의 거주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최근 1년간 남양주 왕숙지구와 고양 창릉지구에서 공급한 16개 블록, 9,404가구에 몰린 신청자 약 23만 명이 대상이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얼마나 넣었는지에 그치지 않고 어느 구에서 왔는지까지 나와 있어 읽을 거리가 많다.

왕숙은 서울 39%, 창릉은 38%

왕숙지구는 13개 블록에 약 17만 명이 신청했고, 이 중 서울 거주자가 6만 7천 명으로 39%였다. 남양주 거주자는 31%, 남양주를 뺀 경기도 거주자는 29%로 뒤를 이었다. 서울, 남양주, 그 밖의 경기도가 3분의 1 안팎씩 나눠 가진 구도다. 창릉지구는 3개 블록에 약 6만 명이 몰렸는데 고양 거주자가 39%, 서울 거주자가 38%로 거의 비슷했다. 왕숙에서는 현지인 남양주 시민보다 서울 거주자가 더 많이 신청한 셈이다.

서울에서는 이웃한 구가 먼저 움직였다

서울 거주 신청자를 구별로 보면 생활권이 닿는 곳이 앞에 섰다. 왕숙은 강동구가 가장 많았고 중랑, 송파, 노원, 광진, 동대문, 성북구가 뒤따랐다. 창릉은 은평구가 첫손에 꼽혔으며 강서, 마포, 영등포, 서대문, 노원, 구로구 순이었다. LH는 신도시와 맞닿은 자치구일수록 신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동쪽과 북동쪽 자치구는 왕숙으로, 서쪽 자치구는 창릉으로 갈린 모양이다.

10년 전입 기록과 겹치는 지도

LH는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남양주로 약 10만 8천 명, 고양으로 약 12만 4천 명이 옮겨 갔다고 밝혔다. 남양주 전입은 중랑, 노원, 강동, 광진 출신이 많았고, 고양은 은평, 강서, 마포, 서대문 출신이 많았다. 청약자의 출신 구도 이 이동 경로와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미 옮겨 가던 방향으로 청약 수요도 움직였다고 읽을 수 있다.

분산 효과는 LH가 내린 해석이다

LH는 이번 결과를 3기 신도시가 서울 주택 수요를 분산·흡수하는 수단이라는 근거로 들었다. 확인된 사실은 신청자의 현재 거주지 분포까지다. 왕숙과 창릉 두 곳만 분석한 결과여서 다른 3기 신도시로 그대로 넓혀 읽기도 어렵다. 신청자가 실제로 당첨돼 서울 집을 정리하고 옮겨 가는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보도된 내용에는 인천 거주자 비중도 빠져 있다. 청약 신청 수와 실제 이주 규모는 별개의 숫자라는 점도 염두에 둘 만하다.

입주까지 3~4년, 자금 일정부터 그려 보자

5월 모집공고 기준으로 창릉 S-1블록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7억 8천만 원대, 왕숙2 A-3블록 84㎡는 7억 3천만 원 안팎이었다. 입주 예정은 창릉이 2029년 5월, 왕숙2 A-3블록이 2030년 5월이다. 왕숙2 A-3블록은 4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단지다. 신청부터 입주까지 3~4년이 걸리는 만큼 계약금과 중도금 시기, 잔금을 치를 때 기존 집을 어떻게 정리할지를 미리 맞춰 보는 편이 낫겠다. 거주의무와 전매제한은 단지별 모집공고문에서 직접 살펴야 한다.

서울 밖 새집, 내 기준은 어디에 둘까?

서울 거주자가 4할 가까이 몰렸다는 숫자는 3기 신도시가 서울 생활권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보여 주는 지표로 읽힌다. 출퇴근 동선과 입주 대기 기간, 기존 집 처리 계획을 놓고 나에게 맞는 지구가 어디인지 가늠할 때 이 분포가 참고가 되겠다. 분양가 하나로 고르기보다 생활권이 겹치는 곳부터 짚어 보면 선택이 한결 단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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