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마트 할인은 포인트와 행사카드, 쿠폰이라는 세 가지 열쇠로 열린다고 정리했다. 이마트는 이 세 가지가 한 앱 안에서 만나는 곳이어서, 계산대 앞에서 무엇을 먼저 꺼내느냐에 따라 같은 장바구니가 다른 가격표를 받을 수 있다. 줄이 길수록 마음이 급해지는 자리인 만큼, 미리 순서를 정해 두면 훨씬 수월하다.
앱을 켜 두면 이마트 계산대의 절반은 끝난다
이마트 앱의 포인트 카드 바코드는 신세계포인트 적립뿐 아니라 e머니와 쿠폰 사용, 스탬프 발급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용도로 안내돼 있다. 그러니까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한 번 보여 주는 일이 단순한 적립을 넘어 할인 조건을 채우는 첫 단계가 되는 셈이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것이 신세계포인트와 e머니의 차이다. 신세계포인트는 신세계 계열 여러 곳에서 함께 쓰는 포인트이고, e머니는 이마트만의 적립금으로 따로 쌓인다. 앱 첫 화면에서 두 가지를 나란히 확인할 수 있으니, 장보기 전에 한 번만 열어 봐도 충분하다.
신세계포인트
신세계 계열 여러 곳에서 함께 쌓고 쓴다. 이마트 앱과 신세계포인트 앱에서 확인한다.
e머니
이마트에서만 쓰는 적립금. 앱 첫 화면에 잔액이 나온다.
앱 쿠폰
행사마다 대상 상품과 기간이 갈린다. 쿠폰함부터 열어 보는 것이 순서.
스탬프
바코드를 보여 주는 순간 함께 발급된다. 앱의 스탬프 메뉴에서 모아 볼 수 있다.
줄 서 있는 동안 정해 두면 좋은 순서
이마트 전단에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라는 문구가 붙은 상품이 있고, ‘행사카드 결제 시’가 붙은 상품이 따로 있다. 앞의 것은 결제 수단과 무관하게 바코드만 보여 주면 되고, 뒤의 것은 지정된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같은 장바구니에 두 종류가 섞여 있다면 순서는 대체로 이렇다. 먼저 앱 바코드를 보여 주고, 쿠폰을 쓸 게 있으면 그다음에 처리하고, 마지막에 행사카드로 결제한다. 이 순서는 공식 규칙이라기보다 놓치는 일을 줄이는 습관에 가깝지만, 결제가 끝난 뒤에는 포인트 적립 조건을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서 바코드를 앞에 두면 마음이 편하다.
먼저, 앱 바코드
적립 조건이 붙은 상품은 이 단계를 건너뛰면 정가로 계산된다.
다음, 쿠폰
내려받아 둔 쿠폰을 이 단계에서 꺼낸다. 놓치면 그대로 지나간다.
마지막, 행사카드
카드 조건이 붙은 상품의 할인은 결제 수단이 결정한다.
카드 이름보다 전단 하단 문구가 먼저다
이마트 행사카드는 이마트e카드와 삼성, 국민, 신한, 현대, 농협, 우리, 롯데카드 같은 카드사 이름이 전단에 줄줄이 적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어떤 카드가 대상인지는 행사마다 달라서, 평소 쓰던 카드가 지난주에는 됐는데 이번 주에는 안 되는 일도 생긴다. 그래서 카드 이름을 외우기보다 전단 하단의 대상 카드 문구를 그때그때 확인하는 쪽이 정확하다. 같은 카드사라도 카드 종류에 따라 제외된다고 안내하는 행사가 있어서, 결제 직전에 한 번 더 살피는 게 좋다.
제휴카드 혜택은 마트가 정한 규칙이 아니다
이마트와 제휴한 카드를 쓰면 결제 때 신세계포인트가 따로 쌓이거나 청구 할인이 붙기도 한다. 하지만 이 혜택은 카드사가 정한 규칙이어서 전월 실적이나 적용 범위가 카드마다 다르다. 카드 혜택은 카드사 공식 안내를, 매장 행사 조건은 이마트 전단과 앱을 기준으로 따로 확인하는 것이 맞다. 두 혜택이 같은 장바구니에서 겹칠 때 어디까지 인정되는지는 행사 안내에 적힌 중복 여부를 보는 수밖에 없다.
집을 나서기 전, 앱을 한 번만 열어 보면
대단한 준비가 필요한 건 아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이마트 앱을 열어 이번 주 전단에서 살 물건을 먼저 훑어보고, 그 물건에 붙은 문구가 포인트 조건인지 카드 조건인지만 구분해 두면 된다. 쿠폰함에 기간이 지난 쿠폰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도 같이 본다. 마트에 도착해서 다시 확인하려면 주차장이나 카트 앞에서 시간이 걸리니, 이동하는 길에 끝내 두면 훨씬 수월하다. 이렇게 한 번만 정리해 두면 계산대에서 꺼낼 것이 앱인지 카드인지 고민할 일이 크게 줄어든다.
정리하면 이마트에서는 앱 바코드가 모든 혜택의 출발점이고, 행사카드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 장보기 전에 앱을 열어 쿠폰을 내려받고 전단 하단의 카드 조건을 확인해 두면 계산대 앞에서 허둥대지 않는다. 다음 글에서는 앱 하나로 움직이는 이마트와는 결이 다른 롯데마트를 살펴본다. 엘포인트와 롯데마트GO 앱 쿠폰이 어떤 순서로 만나는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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