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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할인, 쟁여도 되는 것과 쟁이면 후회하는 것

    대형마트 할인, 쟁여도 되는 것과 쟁이면 후회하는 것

    대형마트 할인 전단을 보면 일단 많이 사 두고 싶어진다. 그런데 냉장고 구석에서 기한이 지난 우유를 발견한 경험이 있다면 쟁이기가 늘 이득은 아니라는 걸 안다. 쟁여 두면 든든한 품목과 후회가 남기 쉬운 품목을 기한 표시 기준과 함께 나눠 봤다.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무엇이 달라졌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식품에 소비기한을 표시하도록 했다.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 방법을 지켰을 때 먹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이다.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인 유통기한과 달리, 먹는 사람 기준으로 정한 기한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일반 흰 우유 같은 냉장 우유류는 2031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설정 기준 비교 막대그래프

    식약처가 밝힌 설정 기준을 보면 유통기한은 품질안전한계기간의 60~70%, 소비기한은 80~90% 시점이다. 이를 환산하면 소비기한이 유통기한보다 대략 1.1~1.5배 길다. 같은 식품이라도 표기가 달라질 수 있어, 쟁이기 전에는 포장의 기한 표기부터 확인하자.

    쟁여도 되는 품목의 조건

    보관 기간이 길고 상온에서 두어도 되는 품목이 대상이다. 즉석밥, 통조림, 건조 식품, 휴지나 세제 같은 생필품이 해당한다. 평소에 꾸준히 쓰는 물건이라면 할인 때 한두 달치를 사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쟁이면 후회하기 쉬운 품목

    우유, 두부, 빵, 채소처럼 기한이 짧은 식품은 많이 사 둘수록 버리는 양이 늘기 쉽다. 식약처도 기한이 짧은 식품은 한 번에 많이 사기보다 적정량을 구매하라고 권한다. 개봉한 식품은 유통기한이든 소비기한이든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니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 한다.

    쟁여도 되는 품목과 후회하기 쉬운 품목 비교표

    모든 식품에 소비기한이 표시되는 것은 아니다. 맥주와 장류, 식초, 절임류는 품질유지기한 표시 대상이어서 소비기한 표시에서 제외되고, 식용얼음이나 식염은 제조연월일 표시 대상이다. 자연 상태의 식품은 계란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소비기한 표시 대상이 아니라서, 채소와 과일은 겉모습과 보관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기한 표시와 보관 조건은 한 쌍으로 읽기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 방법을 지킬 때만 유효한 기한이다. 포장 뒷면에 적힌 냉장, 냉동, 실온 같은 보관 조건을 같이 봐야 한다는 뜻이다. 상온 보관 식품이라도 직사광선이 드는 베란다나 열기가 올라오는 보일러실에 두면 기한 안이라도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냉장 식품은 집에 가져오는 시간까지 계산해 되도록 마지막에 담고, 개봉한 뒤에는 기한 표기보다 개봉일을 기준으로 먹는 쪽이 안전하다.

    보관 공간과 소비 속도부터 계산하기

    할인가가 낮아도 냉장고와 수납장 자리가 없다면 쟁이기가 무리다. 한 달에 한 개를 쓰는 물건과 1년에 한 개를 쓰는 물건은 다르게 봐야 하고, 오래 둘 수 있는 생필품도 필요 이상으로 사 두면 현금이 재고에 묶인다. 간식이나 음료는 집에 쌓아 두면 더 자주 먹게 되어, 싸게 샀다는 이유만으로 생활비가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비상식량을 겸해서 쟁이고 싶다면 즉석밥과 통조림이 가장 무난하다. 4인 가족이 일주일을 버티려면 즉석밥 56개, 통조림과 레토르트 56개 정도가 필요한 계산이라, 한꺼번에 사기보다 할인 때마다 몇 개씩 나눠 채우는 편이 기한 관리에도 좋다. 나눠 먹거나 냉동 보관이 가능한 식품이라면 계산이 달라지니, 구매 전에 냉동 소분이 되는지도 따져 보자.

    포장에 적힌 소비기한은 개봉하지 않고 표시된 보관 방법을 지켰을 때의 기준이다. 개봉한 뒤에는 기한과 상관없이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고, 냉장 보관 식품을 상온에 오래 두었다면 기한이 남아 있어도 조심하는 편이 낫다.

    장바구니에 담기 전 세 가지 질문

    계산대에 서기 전에 세 가지만 떠올려 보자. 기한 안에 다 먹거나 쓸 수 있는가, 둘 곳이 있는가, 행사가 없었어도 샀을 물건인가.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렵다면 그 물건은 쟁여 두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사는 쪽이 낫다.

    장바구니 담기 전 세 가지 질문 체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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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물자 체크리스트, 배낭에 뭐부터 넣을지 우선순위 정리

    비상물자 체크리스트, 배낭에 뭐부터 넣을지 우선순위 정리

    비상배낭을 싸 보겠다고 마음먹으면 막막한 건 물건의 종류가 아니라 순서다. 이것저것 넣다 보면 어느새 혼자 들기 어려운 무게가 되어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의 안내를 바탕으로 한 보도를 참고해, 무엇부터 넣고 무엇은 집에 남겨 둘지 순서를 정리했다.

    가방을 둘로 나누는 것부터 시작

    급히 집을 나설 때 메고 가는 대피용 가방은 2~3일분을 기준으로 한다. 집에 머무르며 쓰는 비축분은 따로 두고, 포털은 이쪽을 30일분까지 권하고 있다. 물과 식량을 3일치 전부 가방에 넣으려 하지 말고, 가방에는 최소한만, 나머지는 집에 두는 쪽으로 나누면 짐이 훨씬 가벼워진다.

    가장 먼저 담을 다섯 가지

    우선순위를 묻는다면 약, 서류, 연락 수단, 조명과 전원, 그리고 최소한의 물과 식량 순으로 정리할 수 있다. 약은 평소 먹는 약 7일분과 약 이름·용량·복용 시간을 적은 목록 사본을 함께 넣는다. 놓치기 쉬운 것이 종이에 적은 가족 연락처다. 휴대전화가 꺼지면 외워 둔 번호가 아니고서는 연락할 방법이 없어진다.

    대피용 가방에 담을 물품 우선순위 표

    식량은 불이나 전기 없이 먹을 수 있고 상온에서 보관되는 것으로 고른다. 통조림이라면 수동 캔따개를 함께 넣어 두는 게 좋다. 가방 안의 물과 식량은 3일치를 다 채우려 하지 말고 이틀 정도를 목표로 잡은 뒤 부족분은 현지 지원이나 집 비축분으로 메우는 쪽이 현실적이다.

    조명과 전원은 짝으로 챙기기

    손전등은 여분 건전지와, 보조배터리는 여분 케이블과 같이 넣어야 쓸모가 있다. 정전이 길어지면 휴대전화 배터리가 가장 먼저 걱정되기 때문에, 건전지나 손으로 돌려 충전하는 소형 라디오를 하나 두면 재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호루라기와 튼튼한 신발도 목록에서 빠지기 쉬운 물건이다.

    약은 평소 먹는 약을 며칠분 따로 소분해 두고, 처방전이나 약 이름을 적은 메모를 함께 넣어 둔다. 기한이 있는 약이라면 가방을 점검할 때 같이 바꿔 주는 것이 좋다.

    서류와 현금은 방수팩에

    신분증과 여권 사본, 주소를 증명하는 서류, 임대차 계약이나 등기 관련 문서의 사본, 보험증권 사본을 방수 지퍼백에 넣어 두면 대피 이후 행정 절차를 밟을 때 도움이 된다. 현금은 소액권 위주로 준비한다. 카드 결제망이 멈추는 상황에서는 잔돈이 큰돈보다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무게는 가장 약한 가족에 맞추기

    물 1리터는 약 1킬로그램이다. 하루 3.8리터를 기준으로 하면 1인 3일분 물만 약 11킬로그램, 4인 가족은 약 45킬로그램이 된다. 어린이나 어르신이 메기 어렵다면 가방에 넣을 물은 작은 병이나 파우치 몇 개로 줄이고, 나머지는 집 비축분으로 돌리는 편이 낫다.

    물 무게 비교 막대그래프

    가족 구성에 맞춘 추가 물품

    가족 구성에 따라 목록이 달라진다. 영유아가 있다면 젖병과 분유, 이유식, 기저귀를 챙겨야 하고, 어르신이 있다면 여분의 안경이나 보청기와 그에 쓰는 건전지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목줄과 이름표, 사료, 이동장을 한 파우치로 따로 묶어 둔다. 가족이 흩어졌을 때 연락하는 방법과 만날 장소를 종이 한 장에 적어 가방에 넣어 두는 것도 잊지 말자.

    목록을 만들었다면 마지막으로 가방을 직접 메어 보자. 집 안에서 계단을 몇 번 오르내려 보고, 가장 약한 가족이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무겁다고 느껴지는 물건이 나오면 그때 줄여도 늦지 않다. 종이에 적은 목록 한 장을 가방 겉주머니에 넣어 두면, 반년 뒤 점검할 때도 빠진 물건을 한눈에 찾을 수 있다.

    현관 옆에 두고 반년마다 열어 보기

    가방은 열고 닫기 쉬운 현관 근처에 두되, 대피로가 되는 복도나 계단은 피한다. 햇볕이 들거나 열기가 있는 곳, 세제 옆도 좋지 않다. 유통기한과 약 상태는 최소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 대청소 때 함께 확인하면 된다. 이사를 하거나 가족이 늘었다면 그때마다 목록을 다시 맞춰 두자.

     

     

    #비상물자 #비상배낭 #체크리스트 #재난대비 #대피가방 #보조배터리 #손전등 #생활안전 #비상용품 #가족안전

  • 비상식량 일주일치, 4인 가족 물과 식품 얼마나 준비할까

    비상식량 일주일치, 4인 가족 물과 식품 얼마나 준비할까

    비상식량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라면 박스부터 떠올린다. 그런데 막상 전기와 가스가 끊긴 상황을 떠올리면, 물을 끓여야 하는 라면은 생각보다 쓸모가 줄어든다. 일주일치를 어떻게 채울지, 4인 가족 기준으로 숫자부터 따져 봤다.

    대피 가방과 집 비축은 기준이 다르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은 대피용 비상가방에 2~3일분의 물과 식량을 넣으라고 안내한다. 집에 쌓아 두는 비축분은 이보다 길게 잡는데, 포털은 생수와 즉석밥 같은 식품을 2주에서 한 달분까지 권하고 있다. 일주일치는 그 사이 어디쯤이다. 가방에는 들 수 있는 만큼만 넣고, 나머지는 집에 두는 구성이 현실적이다.

    대피 가방과 집 비축 기준 비교표

    물이 먼저, 하루 3리터가 출발점

    식량보다 먼저 챙길 것은 물이다. 일본은 1인당 하루 3리터 이상을 권고하고, 미국 적십자사는 약 3.8리터를 기준으로 삼는다. 국내에는 이보다 구체적인 수치가 알려져 있지 않아 참고용으로만 보면 된다. 하루 3리터로 계산하면 1인 일주일은 21리터, 4인 가족은 84리터다. 2리터 생수로는 42병이다. 마시는 물에 간단한 조리용 물까지 포함한 양이어서, 세수나 설거지까지 생각하면 더 필요하다.

    4인 가족 일주일 식수 필요량 계산표

    4인 가족 일주일, 열량으로 계산하면

    성인 하루 열량을 2,000kcal 안팎으로 잡으면 4인 가족 일주일은 56,000kcal 정도가 된다. 즉석밥, 라면, 통조림, 건빵류로 나눠 채운다고 가정하면 아래와 같다. 제품마다 열량이 다르니 실제로 살 때는 포장 표기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4인 가족 일주일 열량 구성 막대그래프

    라면만으로 채우려면 100봉지를 훌쩍 넘기는 계산이어서, 사실상 다른 품목과 섞어야 한다.

    하루 식단으로 옮겨 보면 감이 온다. 1인 기준으로 즉석밥 2개와 통조림 2개, 라면 1봉지, 건빵류 한 줌이면 2,000kcal 안팎이 채워진다. 이 중 라면은 물과 불을 쓸 수 있는 날에만 먹는 보조 메뉴로 두고, 나머지는 데우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품목 위주로 구성하면 정전이나 단수가 길어져도 식사가 끊기지 않는다.

    불과 전기 없이 먹을 수 있는지가 기준

    비상식량은 불이나 전기 없이 바로 먹을 수 있고 상온에서 보관되는지가 첫 번째 기준이다. 즉석밥은 데우지 않아도 먹을 수 있지만, 라면은 물과 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라면은 비중을 줄이고 통조림, 건빵, 크래커, 과일 통조림 같은 품목을 늘리는 쪽이 낫다. 통조림이 많다면 수동 캔따개도 함께 넣어 두자. 한편 전문가들은 재난 때는 맛과 영양보다 보관과 조리 가능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건강한 성인은 2주 정도 영양이 모자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열량을 완벽하게 채우려고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한 번에 사지 말고 4주에 나눠 채우기

    일주일치를 한꺼번에 사려면 부담이 크다. 앞의 계산을 4주로 나누면 매주 즉석밥 14개, 라면 7봉지, 통조림과 레토르트 14개, 건빵·크래커 한 묶음씩만 더 사면 된다. 대형마트 할인 때 한 주 몫만 담는 식으로 채우면 가계에 주는 부담이 줄고, 기한이 한꺼번에 몰려 만료되는 문제도 피할 수 있다. 가족 수가 다르다면 4명 기준 수량에 가족 수를 4로 나눈 값을 곱해 보면 된다.

    가족 구성에 따라 더 챙길 것

    아이가 있다면 분유나 즉석죽, 보관이 쉬운 가공식품을 따로 잡아야 한다. 삼키기 어려운 어르신이 있으면 즉석죽 같은 연하식품이 맞다. 복용 중인 약은 7일분을 별도로 챙기고, 당뇨나 신장 질환처럼 약이 중요한 경우에는 평소 주치의와 비상시 계획을 미리 상의해 두는 것이 좋겠다.

    반년에 한 번, 점검하는 날을 정해 두기

    비축은 사 놓고 잊어버리면 의미가 없다. 보관 장소는 현관 근처처럼 꺼내기 쉬운 곳이 좋고, 보일러실처럼 열기가 있는 곳이나 세제와 락스 옆은 피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나오지 않도록 최소 1년에 두 번은 꺼내 보는 것이 좋다. 봄과 가을 대청소 때 함께 점검하면 기억하기 쉽다. 기한이 가까운 식품은 평소 식사로 먹고, 그만큼 새로 채워 넣는 방식이면 낭비도 줄어든다.

     

     

    #비상식량 #비상물자 #재난대비 #일주일비축 #4인가족 #즉석밥 #통조림 #생수비축 #비상가방 #생활안전

  •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속 거래량 급감…9월 3,288건, 전년 동월보다 62% 감소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속 거래량 급감…9월 3,288건, 전년 동월보다 62% 감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월 3,288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2% 줄었다.

    KB 매수우위지수는 69.5로 6개월 만에 60대로 내려왔고, 강남 11개 구(61.7)가 강북권(78.2)보다 더 약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초 5만 7,000건에서 최근 7만 4,000건으로 약 30% 늘었다.

    지난 글에서 본 것처럼 서울 아파트값은 1년 넘게 올랐다. 그런데 집을 사고파는 사람은 오히려 눈에 띄게 줄었다. 가격은 오르는데 거래가 말라 가는 이 어색한 조합이 지금 서울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오름세 속에서 말라 가는 거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월 둘째 주에 0.16%, 셋째 주에 0.13% 오르며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 가고 있다. 반면 거래량은 가파르게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월 8,900건에서 8월 4,600건으로 48.7% 줄었다고 밝혔고, 9월 거래량은 3,288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2% 적었다. 월별로 놓고 보면 흐름이 더 또렷한데, 집계 시점에 따라 숫자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구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비교
    5월 8,900건 –
    8월 4,600건 5월 대비 48.7% 감소
    9월 3,288건 전년 같은 달 대비 62% 감소

    쌓이는 매물, 늘어난 선택지

    매물은 올해 초 5만 7,000건에서 최근 7만 4,000건으로 30%가량 늘었다. 팔려는 사람은 늘었는데 사려는 사람이 그만큼 따라오지 않았다는 얘기다. 매물이 쌓이면 사려는 사람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늘고 서둘러 계약하지 않아도 되니, 호가를 놓고 서로 눈치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기 쉽다. 앞 글에서 짚었듯 매물 증가는 강남3구에 몰려 있어서, 전체 평균만 보고 모든 동네가 한가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매수우위지수 69.5가 말하는 것

    KB부동산의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0월 12일 주에 69.5로 전주(73.3)보다 3.8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7월 중순 90 가까이 올랐던 지수가 6개월 만에 다시 60대로 내려온 셈이다.

    지역별로는 강남 11개 구가 61.7(전주 66.7)으로 강북권 78.2(전주 80.7)보다 더 약했다. 같은 서울이어도 고가 지역일수록 매수 심리가 빨리 식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호가와 자금력 사이의 간극

    가격 지표와 거래 지표가 따로 노는 이유로는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기대 가격 차이가 꼽힌다. 파는 쪽은 오른 호가를 쉽게 내리지 않고, 사는 쪽은 대출 한도와 자기자금이라는 현실에 막혀 따라가지 못한다. 거래가 적으면 자금 여유가 있는 소수의 높은 가격 거래가 지표에 크게 반영되는 것으로도 보인다.

    실제로 10월 셋째 주 서울 최고가 거래는 압구정 신현대12차 전용 182.95㎡의 92억 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4억 원 높았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큰 거래가 나오는데 다른 쪽에서는 거래가 끊기는 모습이 한 달 안에 나란히 보인다.

    거래를 막는 가장 큰 벽은 무엇일까

    정리하면 가격이 올랐다는 얘기와 거래가 줄었다는 얘기는 서로 모순이 아니라 같은 현상의 양면일 수 있다. 사고 싶은 사람은 있는데 빌릴 수 있는 돈이 막혀 있다면 거래는 줄고 가격은 일부 지역에서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그 문턱으로 자주 지목되는 대출 한도를 가격대별로 뜯어본다. 집값이 아니라 내가 가진 돈이 기준이 되는 시장이 어떤 모습인지 확인해 보려 한다.

     

    #서울아파트거래량 #매수우위지수 #거래절벽 #아파트매물 #KB부동산 #강남권 #서울집값 #주택시장 #119POST

  • 수도권 신규택지 6곳 7만6700가구 공급…김포아라가 3만7000가구로 최대

    수도권 신규택지 6곳 7만6700가구 공급…김포아라가 3만7000가구로 최대

    정부가 10월 29일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5개 지역의 신규 공공택지 6곳을 발표했고, 공급 물량은 7만6700가구다.

    김포아라지구가 3만7000가구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하남 두 곳은 합쳐 1만8500가구가 들어선다.

    정부 목표는 2030년까지 착공이지만, 개별 단지의 청약 일정과 분양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수도권 신규택지 6곳 위치 지도와 현장 사진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그린벨트에 새로운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정부가 10월 29일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5개 지역의 신규 공공택지 6곳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이 구체화됐다.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주택은 총 7만6700가구다.

    지난 8월 13일 발표한 2만7200가구까지 합치면 신규택지 공급 규모는 10만3900가구에 이른다. 서울 집값과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 경계에서 약 5km 이내의 개발제한구역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 어느 지역에 얼마나 들어서는지부터 살펴봤다.

    신규택지 6곳, 공급 규모는 얼마나 될까? 김포아라 3만7000가구로 가장 많아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김포다. 전체 신규 공급 물량의 절반 가까이가 김포아라지구에 집중됐다.

    수도권 신규택지 6곳 공급 가구 수 인포그래픽

    정부는 이미 훼손됐거나 난개발이 우려되는 그린벨트를 중심으로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신규택지 조성 계획으로, 개별 아파트의 분양 일정이나 분양가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포아라·구리건원, 서울 접근성이 핵심

    김포아라지구는 서울 강서구와 가까운 한강변에 조성될 예정이다. 3만7000가구 규모로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사업지이며, 인근에서는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와 고촌 물류단지 등을 연계해 주거와 일자리가 함께하는 생활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구리건원지구에는 1만4600가구가 들어선다. 기존 구리 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사업 부지를 공공주택지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검토와 수변 생활권 조성도 함께 추진된다. 두 지역 모두 서울 접근성이 중요한 장점이지만, 실제 교통 편의성은 앞으로 확정될 철도와 도로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남은 두 곳에 1만8500가구 공급

    하남에서는 미사와 감일에 각각 신규택지가 조성된다. 하남미사 K-컬처지구는 미사섬 인근에 1만20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이다. 주변의 미사경정공원과 한강 수변 공간을 활용하면서 문화시설과 공원을 함께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남감일2지구는 기존 감일지구와 연결되는 생활권으로 개발되며, 공급 규모는 6500가구다. 특히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과 연계한 교통체계 구축이 주요 계획에 포함됐다. 기존 주거단지와 연결되는 만큼 생활 편의시설을 공유할 가능성이 있지만,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교통대책도 중요해 보인다.

    의정부다락원과 고양대곡은 역세권 개발

    의정부다락원지구에는 2600가구가 공급된다.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잭슨 부지가 포함되며,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도봉산역과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일자리와 생활서비스, 체육시설을 갖춘 공원 등을 조성해 직주근접형 주거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고양은 기존 대곡지식융합지구를 확장해 4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대곡역은 GTX-A를 비롯한 여러 철도 노선이 연결되는 환승 거점이다. 이번 확장사업에서는 역 남북을 연결하고 환승체계를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030년 착공 목표, 분양은 언제일까?

    정부 목표는 2030년까지 착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구 지정과 보상 등 행정절차를 단축하는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착공과 입주는 서로 다르다.

    2030년까지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목표이지, 그때 입주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개별 단지의 청약 일정과 분양가격도 발표되지 않았다. 또한 신규택지 발표에 따른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 후보지 주변 토지거래를 조사하고, 이상거래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린벨트 해제, 집값보다 먼저 볼 것은 교통

    그린벨트 해제로 달라질 수도권 신도시 지도

    이번 공급대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서울이 아니라 서울과 맞닿은 경기도 지역에 공급 물량을 집중했다는 점이다. 서울 안에서 대규모 주택용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인접 지역의 그린벨트를 활용하는 방식인데, 공급 규모만으로 주거 여건이 좋아진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김포와 하남처럼 이미 교통 혼잡이 거론되는 지역에서는 철도 연장과 도로 확충이 실제로 언제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

    신규택지 발표가 주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앞으로 확인할 것은 지구 지정, 보상, 광역교통대책, 착공 일정과 분양계획이다.

    이번 발표로 수도권에 7만6700가구의 신규 공급 계획이 추가됐다. 주택 공급 확대라는 방향은 분명하지만, 계획이 실제 주거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사업 추진 속도와 교통 인프라 구축에 달려 있을 것 같다.

     

    #그린벨트해제 #수도권신도시 #김포아라지구 #구리건원지구 #하남미사 #하남감일2 #의정부다락원 #고양대곡역세권 #수도권신규택지 #부동산공급대책 #119POST

  • 10·15 대책 1년, 서울 아파트값 10.4% 상승…강남은 1%대, 성북은 15%대

    10·15 대책 1년, 서울 아파트값 10.4% 상승…강남은 1%대, 성북은 15%대

    10·15 대책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10.42% 올라 직전 1년(5.86%)의 두 배에 가까웠다.

    강남구 1.62%, 서초구 3.54%에 그친 반면 성북구는 15.52%, 서대문구는 13.73% 올랐다.

    갭투자 비중은 37.9%에서 6.1%로 줄었지만 서울 전세 매물은 1년 새 15.8% 줄었다.

    작년 10월 15일에 나온 부동산 대책이 어느새 1년을 넘겼다. 서울 전역을 규제로 묶으면 집값이 잡힐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그사이 서울 아파트값은 오히려 두 자릿수 가까이 올랐다. 그 1년을 숫자로 먼저 돌아보고, 이어지는 글에서 거래와 대출, 금리, 임대차를 차례로 짚어 보려 한다.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이 된 날

    대책의 뼈대는 단순하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규제지역으로 묶였고, 주택 가격 구간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에 차등이 붙었으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집을 산 뒤 2년을 직접 살아야 하는 실거주 의무가 생겨 대출을 끼고 여러 채를 사 두는 방식을 막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1년 상승률, 서울 평균 10.42%

    대책 발표 후 1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누적 10.42% 올랐다. 직전 1년 같은 기간의 상승률 5.86%와 비교하면 약 두 배다. 집값을 누르려던 대책이 나온 뒤 오히려 오름폭이 커진 셈이어서 평가가 갈릴 수밖에 없다. 구별로 보면 차이가 더 뚜렷해서, 많이 오른 곳과 적게 오른 곳을 나란히 놓고 보면 수요가 어디로 몰렸는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구분 지역 1년 상승률
    상위 성북구 15.52%
    상위 강서구 13.78%
    상위 서대문구 13.73%
    상위 중구 13.60%
    상위 영등포구 13.48%
    하위 송파구 9.66%
    하위 서초구 3.54%
    하위 강남구 1.62%

    규제를 피해 옆 동네로 옮겨 간 수요

    강남3구와 용산을 겨냥한 규제였는데 정작 크게 오른 곳은 강북과 서울 외곽이었다. 고가 주택은 대출과 허가 요건이 까다로워지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덜 막힌 중저가 지역으로 옮겨 갔다는 해석이 많다. 서울 밖에서는 성남 분당구가 20% 안팎, 광명이 20% 남짓 오르며 서울보다 더 가팔랐다.

    매물 숫자에도 착시가 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1년 새 2.2% 늘었다고 하지만, 이는 강남3구 매물이 68.4% 늘어난 영향이 크다. 중랑·강북·금천 같은 중저가 지역은 매물이 40~50% 가까이 줄었다. 평균만 보면 여유가 생긴 것 같아도, 실제로 집을 구하는 사람이 찾는 동네는 오히려 귀해졌다.

    투기는 줄었는데 전세가 사라졌다

    정부는 규제의 성과로 갭투자 감소를 꼽는다. 국토교통부 집계로 아파트 갭투자 비중이 지난해 10월 37.9%에서 올해 8월 6.1%까지 낮아졌으니, 투기 목적의 거래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다만 그 반대편에서 전세 매물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15.8% 줄어 2만 520건이 됐고, 동대문구(-69.4%)와 구로구(-58.3%), 금천구(-54.1%)는 절반 넘게 사라졌다. 전세가격도 1년간 9.61% 올랐다. 집을 사서 전세를 놓던 수요가 막히면서 전세 물량이 함께 줄어든 흐름이다.

    전문가 52명이 매긴 점수는 48.9점

    전문가 52명에게 이 대책의 성과를 100점 만점으로 물었더니 평균이 48.9점이었다. 수요를 억제했고 강남3구 가격이 일부 안정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단기 효과에 그쳤고 저가 시장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으며 공급 부족이 이어졌다는 점은 부정적으로 꼽았다. 최고점이 92점, 최저점이 0점이었을 만큼 평가 폭이 컸고, 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묶은 데 대해서는 현금이 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1년 성적표에서 무엇부터 읽어야 할까

    정리하면 대책 1년의 성적표는 한쪽으로 읽히지 않는다. 투기 거래는 줄었지만 집값은 올랐고, 강남은 눌렸지만 강북과 경기가 올랐고, 매매는 막혔지만 전세는 사라졌다. 이 세 가지가 서로 맞물려 있어서 숫자 하나만 보면 시장을 오해하기 쉽다.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가격이 오르는데도 거래가 오히려 줄어드는 이유부터 따라가 본다. 가격이 오른 동네의 거래량이 같이 늘었는지 확인하는 일이 첫 번째 순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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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89주 연속 상승, 강남3구는 내리고 강북은 오르는 흐름

    서울 아파트값 89주 연속 상승, 강남3구는 내리고 강북은 오르는 흐름

    서울 아파트값은 89주 연속 올랐지만 주간 상승률 0.13%로 오름폭이 3주 만에 둔화했다.

    서초·강남·송파는 내리고, 성북·서대문 등 강북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KB 서울 매매 전망지수는 6개월 만에 최저(112.8)이고,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연말 만료 예정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른다는 얘기는 하도 들어서 이제 새롭지도 않은데, 숫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같은 서울 안에서 방향이 갈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와 KB부동산 월간 조사, 그리고 국정감사에서 나온 국토교통부 장관의 말을 한자리에 놓고 보면 요즘 서울 시장이 어떤 표정인지 조금은 읽힌다.

    오름세는 여전한데 걸음이 느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올랐다. 89주째 이어지는 상승이다. 그래도 오름폭이 전주보다 0.03%p 줄면서 3주 만에 한풀 꺾였다. 한 달 단위로 보는 KB부동산 10월 통계도 비슷한 얘기를 한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61% 올라 올해 월간 상승률 중 가장 낮았고, 상승폭이 줄어든 게 두 달째다. 조사 방식과 기간이 달라 두 숫자를 곧바로 견줄 수는 없지만, 속도가 줄었다는 방향만큼은 한목소리다.

    강남3구는 내리고 강북이 올랐다

    그럼 어디가 느려진 걸까. 부동산원 주간 통계를 보면 서초구(-0.32%)와 강남구(-0.31%)가 내렸고, 강남구는 11주째 내림세다. 송파구도 -0.13%로 약했지만 전주(-0.21%)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반대로 성북구와 서대문구는 0.36%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숫자로 정리하면 이렇다.

    구분 지역 주간 변동률
    하락 서초구 -0.32%
    하락 강남구 -0.31%
    하락 송파구 -0.13%
    상승 성북구·서대문구 0.36%
    상승 중구 0.35%
    상승 도봉구 0.33%
    상승 중랑구 0.31%

    월간 성적표도 북쪽이 앞선다

    월간 자료로 눈을 돌려도 그림은 비슷하다. KB부동산 기준으로 노원구가 1.52%로 가장 크게 올랐고 종로구 1.32%, 도봉구 1.29%, 성북구 1.25%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0.33%, 서초구는 -0.04%로 내렸다. 서울 밖으로 나가면 경기도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KB 월간에서는 화성 동탄이 2.71%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원 주간에서도 경기 아파트가 0.21% 올라 서울(0.13%)보다 오름폭이 컸다. 그중 화성 병점구가 0.65%로 가장 높았다.

    수요가 옮겨갔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강남에서 빠진 수요가 강북으로 넘어간 걸까 싶지만, 가격 변동률만으로는 거기까지 읽어내기 어렵다. 같은 구 안에서도 단지마다 사정이 다르고, 거래가 적은 곳은 변동률이 쉽게 출렁이기 때문에 거래량을 같이 봐야 한다. 대신 분위기를 가늠할 단서는 있다. KB부동산 서울 매매 전망지수가 112.8로 전월보다 3.6포인트 내려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100을 넘으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니 상승 기대는 아직 우세하지만, 힘은 눈에 띄게 빠졌다. 전국 공인중개사무소 6,000여 곳의 응답을 모은 지수다.

    장관은 연말까지 둔화를 전망했고, 토허제는 열어뒀다

    정부 쪽 시각은 어떨까.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월 7일 국정감사에서 강남3구와 용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다른 지역도 상승폭이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말까지 상승폭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는데, 어디까지나 전망이라 확정된 결과처럼 받아들이기는 곤란하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올해 말 만료 예정이고, 연장 여부는 시장 상황을 보며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어디부터 들여다보면 좋을까

    집은 구 평균이 아니라 한 채로 사는 것이니, 구 단위 숫자는 출발점으로만 삼는 게 좋겠다. 눈길이 가는 단지가 있다면 단지별 실거래가와 거래량부터 열어보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다. 부동산원 주간 통계와 KB부동산 월간 조사는 기준이 달라서 한쪽만 믿기보다 둘을 겹쳐 보면 균형이 잡힌다. 토허제 대상 지역이라면 연장 소식과 허가 요건도 계약 전에 챙겨 두면 좋겠다. 다음 주간 동향에서 연속 상승 기록이 이어질지도 지켜볼 만하다.

     

    #서울아파트값 #부동산원주간동향 #KB부동산 #강남3구 #성북구 #노원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주택시장전망 #아파트매매 #119POST

  •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하반기 55.4%, 임대차3법 이후 최고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하반기 55.4%, 임대차3법 이후 최고

    하반기 서울 전세 갱신계약 55.4%, 임대차3법 이후 최고

    신규 전세 계약 1~8월 38% 감소, 매물 2만 건 안팎

    갭투자 제한 이후 재계약 눌러앉기 확산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 새 집을 찾아 옮기기보다 살던 집의 계약을 이어 가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2만7203건 가운데 갱신계약은 1만5061건으로 55.4%를 차지했다.

    하반기 55.4%, 1년 새 11.1%포인트 상승

    이 비중은 지난해보다 11.1%포인트 올라 임대차3법이 시행된 뒤 가장 높은 수준이 됐고, 강서구와 중랑구에서는 전세 계약 세 건 가운데 두 건이 재계약이었다. 흐름은 올해 내내 이어졌다. 서울시가 집계한 8월 갱신 비중은 58.9%로 7월 53.0%와 1년 전 43.7%를 모두 웃돌았고, 1~8월 누적도 50.8%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1%보다 높았다.

    갱신계약이 신규 계약을 앞지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월에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 비중이 51.8%로 신규 계약보다 많았다. 다만 이 수치는 월세까지 합친 것이어서 전세만 본 위 비중과는 기준이 다르다.

    갭투자 막힌 뒤 줄어든 새 전셋집

    이 흐름의 출발점으로 업계는 지난해 10월 15일 대책을 본다. 정부가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를 사면 6개월 안에 직접 입주하도록 하면서 갭투자가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새로 나오는 전세 물건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물건이 귀해지는 사이 보증금도 올라 세입자는 이사를 가도 재계약을 해도 부담이 큰 상황이 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11.90% 올랐다.

    신규 계약 38% 감소, 매물은 2만 건 안팎

    재계약이 늘어난 만큼 새로 맺는 전세 계약은 줄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신규 전세 계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고 전체 전세 계약도 25.7% 줄었다. 거래가 줄어든 흐름은 8월 집계에서도 같았다. 서울시 집계로 8월 전세 거래량은 7263건으로 전월보다 18.0%, 1년 전보다 32.2% 줄었다. 다만 15일 기준 신고분이어서 신고 기한 안에 건수가 더 늘 수 있는데, 서울시 관계자는 비수기를 감안해도 감소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나온 물건도 같은 방향이어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680건이고 이 업체의 9월 중순 집계에서는 1년 전보다 13.3% 적었다.

    재계약은 늘고 매물은 줄었다

    재계약 비중, 전세 매물 감소 폭, 전셋값 상승률을 자치구별로 놓았다.

    하반기 전세 계약 중 갱신계약 비중(%)

    서울 전체55.4%
    강서구67.2%
    중랑구66.6%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증감(1월 1일~10월 20일, %)

    서울 전체-10.3%
    노원구-34.8%
    도봉구-42.8%
    구로구-47.5%
    동대문구-48.6%
    금천구-58.4%

    막대 길이는 감소율의 크기다. 금천구는 178건에서 74건으로 줄었다.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서울 평균8.21%
    도봉구10.43%
    강북구10.75%
    노원구12.96%
    성북구13.58%

    외곽일수록 변화가 컸다

    매물 감소는 서울 평균보다 외곽 자치구에서 훨씬 두드러졌다. 아실 집계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월 1일 2만 3,060건에서 10월 20일 2만 680건으로 10.3% 줄었는데, 금천구는 58.4%, 동대문구는 48.6%, 구로구는 47.5%가 빠졌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8.21% 올랐고, 성북구(13.58%)와 노원구(12.96%)가 상승을 이끌었다. 매물은 줄고 가격은 오르는 흐름이 외곽에서 더 세게 나타난 셈이다.

    갱신권 대신 합의로 잇는 재계약

    재계약의 모양도 달라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8월 갱신계약 가운데 계약갱신요구권을 쓴 비중은 48.7%로 1년 전 57.0%보다 낮아졌다. 권리 없이 집주인과 합의해 이어 간 재계약이 절반을 넘었다는 뜻이다. 이 권리를 쓰면 보증금 인상률이 5% 이내로 묶이지만 한 번만 쓸 수 있어, 앞으로 전월세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세입자들이 권리를 아껴 두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풀이한다.

    결국 갭투자 제한이 매물 감소와 보증금 상승, 재계약 확대로 이어지는 연쇄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의 9월 거래 분석이 나오면 갱신 비중이 8월의 58.9% 수준에서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이사철에 새 전세 물건이 얼마나 나오는지도 함께 가늠할 지표가 된다. 실거래가 통계는 신고 기한이 지나며 보강되므로 최근 달의 수치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전세 #갱신계약 #임대차3법 #전세매물 #전세시장 #갭투자 #서울아파트 #부동산시장 #주택시장전망 #119POST

  •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51%…전세 거래 급감에 첫 50% 돌파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51%…전세 거래 급감에 첫 50% 돌파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 51.0%, 올해 1~9월 기준 50% 돌파

    전세 거래 27.5% 감소, 월세 거래 감소폭은 2.8%

    월세가 전세를 앞선 자치구 4곳에서 13곳으로 확대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올해 1~9월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보다 많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전체 전월세 17만 2,027건 가운데 월세가 8만 7,740건으로 51.0%를 차지했다. 월세가 늘어난 결과라기보다 전세가 빠르게 빠져나간 결과이고, 그 흔적은 자치구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평균 월세도 1년 사이 20만원 넘게 올라 세입자가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이 함께 커졌다.

    1~9월 월세 비중 51.0%

    같은 기간 전세 거래는 8만 4,287건으로 월세보다 3,453건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은 43.7%였으니 1년 사이 7.3%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월세 비중이 50%를 넘은 해는 없었고, 지난해 연간 비중 44.5%가 가장 높았다. 올해 1~9월 수치는 이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월세가 늘어서가 아닌 전세의 감소

    비중이 뒤집힌 까닭은 월세가 늘어서가 아니라 전세가 더 빠르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1~9월 전세 거래량은 27.5% 줄었고, 월세 거래량은 2.8%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는 9만 310건, 전세는 11만 6,272건이었으니, 월세는 소폭 줄고 전세는 크게 줄면서 두 거래의 순서가 바뀐 것이다. 월세 비중이 올랐다고 월세를 찾는 사람이 갑자기 많아졌다는 뜻은 아니다.

    월세 우위 자치구 4곳에서 13곳으로

    월세 거래가 전세보다 많은 자치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 4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었다. 강남구, 마포구, 용산구 등 9곳이 새로 포함됐고, 종로구는 월세 비중이 65.6%로 가장 높았다.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중랑구로, 월세 비중이 44.6%에서 64.9%로 20.3%포인트 올랐다. 이 구에서는 월세 거래가 2,166건에서 4,151건으로 91.6% 늘었고 전세 거래는 2,687건에서 2,244건으로 16.5% 줄어, 한 해 사이 거래 구성이 거의 뒤집혔다. 강남구도 월세 8,406건, 전세 7,170건으로 월세가 앞서면서 월세 비중이 48.6%에서 54.0%로 높아졌다. 반대로 양천구는 42.1%로 가장 낮아서, 같은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월세가 절반을 넘어섰다

    월세 비중, 거래 감소 폭, 평균 월세를 차례로 놓았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

    지난해 1~9월43.7%
    지난해 연간44.5%
    올해 1~9월51.0%

    올해 1~9월 거래량 감소율(%)

    전세-27.5%
    월세-2.8%

    막대 길이는 감소율의 크기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만원)

    지난해 9월144.3만원
    올해 9월166.1만원

    평균 월세 166만 1,000원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올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 1,000원으로 1년 전 144만 3,000원보다 21만 8,000원 높았다. 중위 월세도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랐다. 전세 거래가 급감하며 월세 비중이 역전되고, 오른 월세가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으로 번지는 흐름이다.

    이번 수치는 계약일 기준 신고 자료여서 이후 신고나 계약 해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0월 이후 거래가 더 쌓이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월세 비중이 50%를 넘는지 확인된다. 월세가 전세를 앞서는 자치구가 13곳에서 더 늘어날지도 같은 자료로 볼 수 있다.

    #월세 #전세 #전월세 #임대차 #월세비중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서울아파트 #부동산시장 #주택시장전망 #119POST

  • 수도권 토허제 연말 만료 앞두고 연장·확대 관측…경기 외곽 들썩임

    수도권 토허제 연말 만료 앞두고 연장·확대 관측…경기 외곽 들썩임

    서울 25개 구·경기 12곳 토허구역, 12월 31일 지정 기간 종료

    국토부 장관 “어느 정도 수요가 있다고 본다”, 연장 관측 확산

    비규제 경기 외곽 상승률 높아 추가 지정 거론

    수도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지정 기간이 올해 12월 31일 끝난다. 정부가 연장 여부를 공식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규제 밖 경기 외곽의 오름세가 커지면서 연장과 추가 지정을 점치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25개 구·경기 12곳 올해 말 만료

    지난해 10·15 대책으로 묶인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의 토허구역은 12월 31일에 지정 기간이 끝난다. 경기에서는 과천·광명·의왕·하남과 성남·수원·안양 일부, 용인 수지구가 해당한다. 반면 올해 7월 5일 추가로 묶인 화성 동탄구, 용인 기흥구, 구리시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나중에 지정된 곳이 내년 말까지 가는 만큼 기존 지역도 연장되리라는 시각이 나온다.

    국토부 장관의 수요 인정 발언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토허제에 대해 어느 정도 수요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폐지보다는 유지 쪽에 무게가 실린 발언으로 읽힌다. 정부는 올해 9월에도 토허구역 실거주 의무 유예 시한을 2027년 말까지 1년 늘렸고, 규제를 한 번에 풀기보다 손질을 이어 가는 흐름이다. 이 조치로 세입자가 있는 집을 산 사람은 입주 시기를 최장 3년 3개월까지 미룰 수 있고, 늦어도 2029년 말까지는 들어가 살아야 한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약 7만 건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규제 밖 경기 외곽으로 옮겨 간 수요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라 87주 연속 상승했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8.31%다. 경기는 주간 0.18%, 누적 5.52%를 기록했다. 강남3구와 용산구는 내렸지만 비규제 지역인 군포(0.27%), 수원 권선구(0.33%), 부천 원미구(0.32%), 화성 병점구(0.33%)는 경기 평균을 웃돌았다. 이들 지역의 주간 상승률은 서울 전체의 0.12%보다 높았고, 중저가 단지 수요가 규제 밖으로 번진 모양새다.

    이미 묶인 규제 지역에서도 오름세는 이어졌다. 수원 영통구 0.62%, 성남 분당구 0.56%, 안양 동안구 0.41%, 용인 기흥구 0.35%, 화성 동탄구 0.33%, 의왕시 0.32%였다.

    규제 밖 경기 외곽이 서울보다 더 올랐다

    서울 전체 평균과 경기 외곽 몇 곳의 주간 상승률을 나란히 놓았다.

    10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서울 전체0.12%
    군포0.27%
    부천 원미구0.32%
    수원 권선구0.33%
    화성 병점구0.33%

    올해 수도권 주택 착공(천 호)

    연간 목표26만 8천 호
    8월까지 실제 착공약 8만 6천 호

    8월까지 착공은 목표의 약 32%다.

    공급도 변수로 남아 있다

    같은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수도권 착공 목표 26만 8천 호를 채우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8월까지 착공이 약 8만 6천 호로 목표의 32% 수준이라, 100%를 맞추려면 남은 석 달 동안 18만 호 넘게 착공해야 한다. 홍지선 장관은 착공이 4분기에 몰리는 걸 감안하면 목표의 80~88%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급이 더디면 정부가 토허제 같은 수요 관리 수단을 당분간 이어 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이 보는 추가 지정 가능성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매수세가 경기 외곽과 교통 거점으로 옮겨 가고 있고, 이 흐름이 4분기까지 이어지면 연말에 일부 지역의 추가 지정이 검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전문가는 토허구역 지정만으로 집값 상승을 막기는 어렵고 거래를 주춤하게 하는 정도의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가 지정 후보로는 화성 병점구, 수원 권선구, 안양, 남양주가 거론된다.

    결국 연장 쪽으로 기운 분위기 속에서 규제 밖 경기 외곽이 다음 후보로 떠오른 셈이다. 연말 전에 정부가 연장 범위와 추가 지정 지역을 어떻게 정하는지가 우선 확인할 일정이고, 11월과 12월 주간 통계에서 경기 외곽 상승률이 계속 높게 나오는지도 함께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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